고딕 이야기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4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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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고딕은 초자연적 현상과 같은 경이로움, 떠도는 유령의 두려움, 현재를 엄습하는 과거의 공포를 이야기한다.

앨리자베스 개스켕의 <고딕이야기>에는 7편의 고딕단편소설이 실려있다. 마치, 너 이 이야기 들어봤어?로 시작되는 괴담들을 전해듣는 기분이다. 우리가 아는 괴담을 또올려보자. 어딘지 모르게 음산하고 두려운 느낌은 '이야기의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실종>은, 어느날 갑자기 실종된 남자들에 대한 괴담이다. 여행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남자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하지만 이야기의 진실을 들여다보면, 여행 중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가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아가는 파렴치한 남자가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하는 건 무엇일까.

앨리자베스 개스켈이 전하는 고딕소설 속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그 이야기들 속에서 19세기 당시 여성들과 마주한다. 이야기 속 인물들, 이야기를 읽고 있는 우리들. 과연, 누구에게 무서운 이야기일까?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두려움은 물러날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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