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쉬잔네 가족에 한줄기 희망이 내려왔다. 못생겼지만 일확천금에 성공한 전형적인 투기꾼의 외아들 조씨를 만나게 되었다.
조씨는 쉬잔에게 푹 빠졌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환멸을 하는 그녀에게 매달리고 애원하고 사랑을 갈구한다.
쉬잔네 가족은 조씨를 이용하고 그토록 원하던 '다이아몬드'를 손에 얻자 바로 매몰차게 돌아선다.
돈(물질) 앞에서 비도덕적인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조씨가 너무 안타까웠고 쉬잔네의 행동에 너무 불쾌하였다.
삶의 고통에 따른 상황에 인간의 악함,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았다.
책을 읽고 난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느낀 감정이 삶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사실적인 묘사 때문이었나 싶다.
과장됨, 극대화가 첨가되었겠지만 작가의 자전적 소설의 느낌이 강한 책이다. 그렇기에 식민지 시절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쉬잔네는 '가난'이라는 고통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은 채 살아가며 오직 하나의 희망은 '돈' 다이아몬드였다.
쉬잔은 뻔뻔하였고 잔인하였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환멸 하였고 오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수단일 뿐이었다.
쉬잔네의 돈에 집착하는 비도덕적인 태도에 인간의 광기와 타락함, 밑바닥을 보았다.
이 글을 본다면 <태평양을 막는 제방>, <인연> 두 개의 작품을 모두 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