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 - 리더의 말이 달라지면 회사는 성장하기 시작한다
고구레 다이치 지음, 명다인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아서 해!", "알아서 잘 처리하세요~'

라는 말이 얼마나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인지.. 알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나 또한

이런 식의 지시를 하기도 하고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업무든 관계든, 많은 오해와 갈등은 ‘말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 명확하지 않은 말, 모호한 지시, 각자가 당연하다고 믿는 기준의 차이 — 이 모든 것이 쌓이고 얽혀 조직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저자는 조직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모호한 상황들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리더와 팀원 간의 관계, 목표 설정 방식, 그리고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언어의 명확화에서 찾는다.

목표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단순히 목표를 이미지화하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사실 대부분의 '목표'가 모호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특정하는 일이지,

여러 가능성을 탐색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은 좋다고 생각한 방식이 조직이나 팀의 방침과 어긋난다면 소용없다.

의도를 명확히 언어화해서 전달해야 한다.

사고의 '틀'이 있으면 말에 자신감이 생긴다.

사고의 틀이라는 것 또한 내가 가진 생각을 명확하게 언어화한 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라고 모든 것을 알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리더에게 사고방식과 언어의 '틀'이 필요하다.

고민이 있을 때 강력한 기준이 되는 지침이 있으면 강력한 힘이 된다. 리더는 이러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부가가치에 대한 이야기'

부가가치는 자사가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인정하는 가치인데,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기능이 아니어도 자사가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가가치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더 이상 추가될 기능이 없을 법한 아이폰에 필요와 상관없는 기능을 추가하여 신제품을 출시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기능의 추가가 고객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봄으로써 공동 원칙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부가가치라는 것을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임을 확실하게 해두면 불필요한 기능 추가는 필요하지 않게 되고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하여 맞춤형 업무와 더불어 올바른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지 못할까?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하는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알고 있어야 하는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을 전달할 때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결국 조직에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목표나 가치 그리고 업무지시 등에 있어서 명확하게 언어화되어있는 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말을 할 뿐이지 그 언어가 명확하다고는 자신하지 않는다.

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최근에 '지식의 저주'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설명할 때 상대가 내가 말하는 것을 다 알아들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자신의 수준으로 설명하게 되는 것.

수준이 높아지면 오히려 쉬운 설명이 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내가 어른이 된 수준에서 초등학생을 그 아이 수준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도 이ㅔ 해당하는 것 같다. ) 이 또한 서로 간에 명확하지 않은 사고 전달이 이루어지게 되는ㅇ경우 이이다.

쉽게 말하는 것 혹은 어렵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의 맥락에 딱 알맞게 명확한 언어를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p.142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본래 인간은 자신이 인지한 감각의 5% 정도 밖에 언어화하지 못한다고 한다.

5퍼센트인데.. 그것도 사람마다 표현해 낼 수 있는 영역, 분야 그리고 그 경험의 정도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테니 모호한 표현 앞에선... 속수무책일 듯싶다.

알아서...

리더의 고충도 이해가 되고

직원들의 어려움도 알겠다.

이 책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앞서 말했듯이 언어화! 언어의 명확화를 기본으로 두고 어떻게 명확화해 나가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업무에 있어 알아서 해내라는 것은 직원을 사지에 내동댕이 치는 것과 같은 거다. 그래서 간단하고 명확한 지시를 담은 연습 문제를 제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매일 이걸 하세요!!"

라고 해보자!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대로 가정을 세운다. 어떤 질문을 했을 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이런 의미겠지라고 이해하고 행동한다.

이 가정을 암묵적으로 전제하면서 굳이 확인하지 않는다. 그러니 전제가 어긋나 있어도 어디서 어긋났는지 발견하기 어렵다.

(각자의 경험이 다르니. 회사라는 곳은 공통된 경험치가 필요한 곳이다. 그 결과치를 명확하게 만들어 두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의 능률을 올려 회사를 가치있게 만들 수 있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뜻은 실제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고 잘못된 것이 아니며,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 다양성을 이해하는 태도도 아니다. 결국 상대가 무엇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기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관이라는 모호한 말보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라고 받아들이니 상대와 이야기할 때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훨씬 더 잘 알 수 있었다. 나의 당연함이 너의 당연함이 아니니까..

언어와 행동 사이의 행간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울 때도 책을 읽고 습득할 때도 모든 정보에는 행간이 있다. 즉 모든 정보가 한자리에 언어화되어 있지 않고, '말해지지 않은 부분'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렇게 말해지지 않은 부분을 우리는 자신의 경험으로 메꿔가며 이해한다. 바로 이때 오해와 다른 해석이 발생한다.(p.219)

경험으로 멜꾼 행간에 대체로 자신이 상대를 배려한 좋은 의도라 여긴 자신의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넣게 된다. 이러한 선택이 틀린 해석을 낳고 오해를 부를 수 있느니 설명되지 않은 행간을 조심해야겠다.

이 책은 회사라는 조직에서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집단에 적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가족이 서로를 배려한다 해서 두루뭉술하게 설명한 것이 마음을 준 이와 받은 이 모두 오해의 강을 건너지 못해 상처로 남길 수 있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네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언어화하여 표현하는 것은 감정의 군더더기를 남기지 않을 것 같다.

일단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 자신의 언어습관을 체크할 수 있었고. 나의 의사 전달 순간에 상대방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을 너의 탓으로 전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감정이나 알고 있는 것을 언어화하기 힘들어서 말하지 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의사 전달이 잘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가족 간이라도 당연하게 이해를 구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진심으로 몰라서 난감한 직원에게..

알아서.. 잘 하기를 바라는 사회 분위기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부분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뒤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명확한 언어가 필요하다.

하고자 하는 동료에게 알아서라는 두루뭉술한 태도는

너랑 일하기 싫다는 이야기 이거나

사실은

나도 잘 몰라서..이다.

나도 잘 몰라서 인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ㅎㅎ

그냥 솔직하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모름을 인정하고

함께 극복하며 일잘러가 되면 안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