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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죽기 좋은 날입니다 - 어느 교도소 목사가 가르쳐주는 인생의 교훈
카리나 베리펠트.짐 브라질 지음, 최인하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교도소의 형목으로 살아온 짐 브라질 목사의 이야기"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언론인 카리나 베리펠트가 인터뷰를 통해 짐 브라질 목사가 전달하는 사랑, 용서, 그리고 구원의 의미를 배우고 독자들에게 그 깊은 감동을 전달한다.
A Good Day To die.
죽기 좋은 날이 있을까?
사형수 얼 베링거가 사형장으로 향하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가에 웃음을 띠고'죽기 좋은 날이네요'라고 말하며 사형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 사형수는 자신의 끔찍한 죄를 후회했고 내내 속죄했어요. 비록 짧지만 남은 생을 후회 없이 보내려고 노력했고, 자신이 죽는 날을 긍정적으로 만들기로 했죠. 그렇게 그날은 죽기 좋은 날이 되었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살기 좋은 날이면서 죽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는 제가 만들어가는 거예요."
살인을 해 다른 사람의 삶에 근 피해를 입힌 사형수들을 구원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도 굉장히 머릿속이 복잡했다.
사형수들의 스토리를 읽을 땐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기도 했고,
애꿎은 피해자들에 대한 생각이 밀려와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그런데 다른 걸 다 떠나서 오늘은 살기 좋은 날이면서 죽기에 좋은 날이기도하다다는 말에서. 죄를 지은 이후에 단 한순간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사형수가 죽음을 앞둔 순간을 죽기에 좋은 날이라며. 그 순간을 긍정으로 만든 마음을 보며 내게 주어진 이 순간 모두를 살기에 좋은 순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도와준 책이다.
죄를 지어 자신의 인생을 허비한 그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사는지도 모른다니...
햇살 가득한 오늘 또한 멋진 날로 이끌어갈 책임은 나에게 있다.
짐 브라질 목사의 자신의 개인적인 삶까지 고백하며 하고자 했던 말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용 중에는 짐 브라질 목사의 결혼 생활 에서의 외도.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한 카리나 베리 펠트가 성장기에 아버지에게서 받은 학대 등의 이야기도 나온다.
카리나 베리 펠트는 짐 브라운 목사가 사형수와 피해자 가족 간의 화해
그리고 신에게로 전도하여 그들이 구원 받았다고 믿으며 죽을 수 있도록 돕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용서'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카리나 자신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짐 브라질 목사는
"용서를 다룰 수 있어야.
죄책감과 분노, 용서를 다룰 수 있어야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고.
용서한다는 것은 그게 괜찮았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그로 인해 상처 받지 않는다는 뜻.
용서를 하면 이제 그 사람은 당신에게 과거처럼 영향을 미치지 못 하게 된다."
라고 이야기해 준다.
처음에 책을 읽으며 단순히 사형수들을 미화하는 느낌 그리고 그들이 벌을 덜 받는 느낌으로만 받아들였는데.
그들을 용서해야 내 삶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임으로 필요한 것이었다.
짐 브라질 목사가 말한 교훈은 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용서인 것 같다.
내가 신을 믿지 않고 종교가 없으니 사형수들이
짐 브라질 형목의 인도로 천국에 정말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죽기 전에 외롭게 사형대에 누워있을 때 짐 브라질 형목이 따뜻하게 잡아준 발목에 느껴진
감촉 하나로도 잠시 나마 두려움을 내려놓고 죽지 않았을까? 싶다.
짐 브라질 목사는 그렇게 열심히 살았음에도
"저는 행복했고 축복 받았다고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불만스럽기도 했어요.
사람들을 실망 시킨 것 같았죠.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제가 할 수 있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평범한 오늘 하루도 내가 만든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 찬 것으로
만들어 가는 삶을 살라고 말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