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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정책론 - 이슬람에서 핵무장까지
장병옥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06년 10월
평점 :
미국과 이란의 관계의 골은 점차 깊어만 간다. 대중매체에서는 연일 이란의 핵문제 보도로 시끄럽고 미국은 곧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이 떠들고 있다. 이란은 2003년의 이라크의 상황과 분명 다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 견해로 미루어 봤을때 미국은 쉽게 이란을 공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내부적으로 후세인 정권에 대한 강한 불만들이 국민들 사이에 있었고 정규군이라고 해도 전쟁이 나기 전에 이미 다 흩어졌으며 3~5만명 정도만 겨우 바그다드를 수비하다가 도망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은 현재 10만의 병력과 안정된 수십만의 정규군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장 문제인 것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였을때 결코 미국 대 이란 만의 전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만약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폭격하는 것과 이란 혁명 수비대가 이라크 북동부로 진출하여 이라크 내 미군과 교전을 벌이는 것 그리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국 시설물들을 미사일 공격하는 것들이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들이다.
이 책은 이란 외교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란의 정치 환경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세계관까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앞으로의 이란의 전망과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훌륭한 지침서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