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BL] 돌아가는 길
해단 / 피아체 / 2017년 8월
평점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차원이동 덕분에 낯선 이세계에 불시착 한 수는 드래곤을 만난다. 그 드래곤은 수를 여러모로 도와주며 수가 다시 원래 차원인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5년이 지나고, 수는 점차 지쳐가고 포기를 해가던 찰나, 10살치고는 너무 작은 아이를 줍게된다.
그리고 점점 아이에게 정을 붙이고 사랑하게 되며 이 세계에 남기로 결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는 드래곤에 의해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세계로 온 수는 16년이나 지났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리고 다시 공과 마주치게 된다.
1/3? 보다 좀 더 많은 분량이 공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아니 한 반정도 되려나? 아무튼간에 공을 줍고 거의 육아일기 급의 내용이 초반부의 전부이다. 그런데 갑작스레 돌아가고 다시 이세계로 떨어지기까지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몹시 아쉬웠다.
그리고 드래곤. 드래곤은 정말 이기적인 캐릭터였다.. 으아... 수가 공덕분에 이세계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을 알면서, 공의 재능이 아깝다고 수를 다시 원래 세계로 보내버리다니. 그리고 수를 다시 데려오지 않으면 공을 죽이려고 했다니.. 여러모로 이기적인 캐릭터였다. 수가 돌아와서 드래곤에게 뭐라고 했을 때, 수보고 내가 참 너를 좋아하긴 하나봐. 이런 말을 듣고도 이렇게 있는 걸 보면. 하고 비슷하게 말을 했는데, 그 말은 결국 나는 널 몹시 귀여워 하고 있어. 그러니까 감히 내게 이런 말을 해도 내가 아량을 베풀어 살려두고 있지. 이런 느낌이 낭낭했다. 뭐랄까... 소파를 물고뜯은 강아지에게 하는 말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그냥 애완동물 취급이라고 해야할까. 차이가 있다면 말이 통하는 애완동물...?
아무튼간에. 분량이 좀 아쉬웠다. 공시점의 외전도 좀 진득하게 보고싶고, 또 둘이 꽁냥꽁냥하는 내용도 좀 더 보고싶은데..
해단님의 공은 어딘가 늘 수에게 미쳐있는 느낌이 든다. 그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해단남의 글을 전부 읽어보고 또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이 돌아가는 길도 그런 해단님의 공 계보를 이어갔지만. 그래서 몹시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육아일기 부분이 싫었던 건 결코 아니지만, 육아일기 부분이 전체 분량 중 비중이 꽤나 컸기 때문에.. 그리고 수가 떠나가고 16년간의 공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짧게 등장했던지라. 그 부분도 몹시 아쉬웠다.
붕어빵이나 유실처럼, 돌아가는 길도 언젠가 외전좀 내주셨으면 좋겠다. 짧게 말고 좀 길게 ㅠㅠㅠ 분량좀 빵빵하게 넣어서 ㅠ0ㅠ...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재미 없는 건 아니었다.
캐릭터적인 면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해단님 스타일의 캐릭터라 몹시 좋았으나.. 분량이 진짜 아쉬웠다..... 한 두권 정도의 분량이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ㅠㅠ..
그 외에 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 수, 드래곤 외에는 그닥 대사가 없다는 점? 잠깐 돌아간 지구에서 엄마도, 정신병원 의사도, 손꼽을 정도로 대사가 적고. 또 공과 드래곤 외에 잠깐, 정말 잠~깐 등장했던 공의 조카? 동생? 도 정말 대사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러니까 공과 수와 드래곤만으로 스토리가 굴러갔는데, 그 점이 몹시 아쉬웠다..
물론 다른 작품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공이 황제고(!) 뭔가 신하도 있을 법 한데 정말 저 셋이 다였어서...ㅎㅎㅎ;; 궁에도 있었고 한데 수가 만난 사람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다른이들과 마주쳤던 내용이 다 짤린건지...
으음.
아무튼 좀 아쉬운 면은 많았지만. 재미는 있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