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애인을 도망가게 만드는 10가지 방법
장사장 지음 / B&M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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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애인과 헤어지려는 같잖은 10가지 방법이 아닐까. 결국 수의 모든 노력은 공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것이었단 것을 보면...

 

아무튼간에, 여러 리뷰를 봤을 때 수가 열등감 덕분에 완벽한 연인인 공과 헤어지고 싶어하는 얘기라는 평을 많이 봤다. 근데 정작 보니 생각보다 열등감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단, 공은 수에게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는 것은 맞다. 다만, 그 대가로 자신이라는 울타리 안에 수를 가둬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수가 자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공은 몰랐던 걸까? 본문 내내 공은 눈치가 좋고, 머리가 좋다고 나왔는데 몰랐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싶은게..

고등학생 시절, 공의 추종자들이 수의 주변인을 수에게서 떨어뜨리고자 하는 일련의 행위를, 공은 결코 몰랐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난 그 것을 모두 알고 침묵함으로써 묵인했다고 보고 있는데, 결국 자신이 수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충족되었듯. 수도 공 자신 한명만으로 모든 것을 버리길 바랬던 것 아닐까.

수가 공하고 헤어지고 싶어하면서 걱정하는 것이 이대로 살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점이 아무리 완벽한 애인으로 위장했더라도, 무서운 애인인 것은 틀림 없다.

친구하고 얘기를 나눴을 때도 그 친구가 듣자마자 한 말이 "야…… 너 진짜 죽어……. 정교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권태기면 관계를 회복하면 되지 왜 헤어지려고 해." 라는 점도 참...;

 

공과 수의 친구가 말했던 소통 부재 커플이라는 말엔 동의하지만. 수는 공에대한 열등감 덕분에, 또 고등학생 시절 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한 걸로 보이고.. 공은 그것을 눈치채고 풀 수 있었음에도 입을 다무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이 뭔가 수에게 다 맞춰주고 그런식의 노력이 아니라, 좀 더 내면적으로 뭔가 툭 터놓고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 소설의 사태까진 오지 않았을 것 같아서..ㅎ

만약 수가 자신이 먼저 변화하기 위해서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갈 생각을 안했다면 진짜 사회생활도 못해보고. 또 그 덕에 다른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결국 돌아갈 곳은 공 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속내가 어떻든간에 수가 필요한 것을 다 마련해주고, 재력도 쥐고있고, 수의 편의를 모두 봐준다는 점에선 가장 안락한 곳이 되지 않을까 싶으니까.

 

 

아무튼간에. 가장 불쌍했던 점은 결국 수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사람이 수보단 공과 더 밀접했고, 또 했던 말이나 했던 행동이 모두? 까진 아니더라도 대다수 수의 주변인들의 입을 통해 공에게 전달된다는 점이 정말..

그리고 수가 했던 생각중 가장 안타까웠던 점이. 좀 말이 다르긴 한데.. 자신이 질렸으면 이렇지만, 공이 질렸다면 더이상 이 관계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물론 공이 마음 식을 일은 없어보이지만.. 겉으로 보기엔 공이 수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고 희생한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이 둘의 관계의 우위는 절대적으로 공이고. 또 그걸 수도 공도 알고 있다는 점이다.

3개월간의 유예를 뒀을 때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다지만. 결국 수는 공에게 돌아갔고, 외국계 기업에 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를 자신의 사무소에 묶어둔 것을 보면...; 여러모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발적으로 공의 아래로 들어간 건 맞는데...

공의 시점에서 보면 완벽히 다른 소설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위에 이런저런 구구절절한 까는 글을 쓰긴 했지만, 생각보단 재미있게 보았긴 했다.

너무 수 위주로 쓴 것도 같긴 한데...... 언젠가 공시점의 외전도 한번 보고싶긴 하다.

너무 다른 소설이 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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