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그림 같은 식탁 - 인상파 화가 모네의 그림보다 생생하고 맛있는 요리법
클레르 주아 지음, 장-베르나르 노댕 사진, 이충민 옮김, 조엘 로뷔숑 서문 / 아트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는 꽤 컸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쓴 독자평 때문일 수도 있고 광고의 힘일 수도 있겠지만 모네와 인상파 화가를 너무 좋아하는 나이기 때문에...더불어 나도 미식에 상당히 관심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해외에서 이 책을 구매했다. 책을 본적도 없고 단지 누군가가 참 재미있고 좋은 책이며 그릇에 대한 볼거리도 많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을 보는순간 약간은 실망을 했다. 나는 책이 꽤 큰 사이즈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책은 평범한 일반 소설책 사이즈이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컸었는데...실제로 그릇들이나 그밖의 모네에 대한 사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는 모양이다. 책 종이도 좀 두꺼운 편이고 모네가 살던 지르베니의 사진들이 꽤 있기 때문에 책은 쉽게 술술 읽힌다. 미술사학자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글들이 그렇게 촌스럽거나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내용은 그래도 어느정도 깊이가 있어보이긴 한다.

 

신기한건 일단 한번 책을 읽고 난 후였다. 왜인지 자꾸 이 책이 또 손이 가는 것이다. 얼마전에 산 홍차관련 서적은 한번 읽고는 두번 다시 들춰지지 않는 실패한 책이었는데, 이 책은 또 읽어도 새로 읽은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릇도 그렇다. 처음 보았을 때는 유명한 브랜드의 그릇들이 즐비하게 식탁위에 펼쳐져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했었다. 그런데 실재로는 하나도 모르는 그릇들 천지...색깔만 노랗고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그런 그릇들이 몇페이지 나왔다. 이게 뭐....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그런 그릇들이 더욱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릇의 디자인이며 색감 등...브랜드는 별로일지 몰라도 그때 그가 살았을 당시 시대의 모습이 사진에 나온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흔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다른 잡지처럼 브랜드 홍보나 화려한 포장과 디자인으로 꾸며졌을 거라는 착각을 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이책은 모네의 이야기이다. 그림책이 아니었던 것이다.

모네가 살았던 모습과 그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홍보내용처럼 그릇이 볼거리라는둥...사진이 많다는둥...에 현혹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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