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서유미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평점 :
시간이 흐르면 빛나던 감정의 조각들도 퇴색되기 마련이다.
시간과 이별하고 삶과 이별하고, 사람과 이별하며 우리는 그렇게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를 보낸다.
이 책은 저마다의 상실,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으로 풀어내어 묶은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 팍팍한 삶을 살아내고, 이별하고 변해버린 감정의 온도에 힘들어하거나 힘들어하던 시간도 지나서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버거운 삶을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어느 꼭지에도 이렇다 할 결말은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받아들일 뿐 이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는 것이 그저 당연한 것처럼...
그냥 시간은 계속 흐르고 주인공들은 삶을 계속 살아갈 뿐이다.
삶은 아이러니함 속에서 계속 된다.
어느 곳에서는 생(生)을, 다른 어느 곳에서는 사(死)를 또 다른 곳에서는 득(得)을 다른 어느 곳에서는 실(失)을 경험한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죽는 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얻는 다는 것은 무엇인지 잃는 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서유미 작가의 책은 그렇게 담담하게 적혀있다. 상실을 경험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닌 것처럼 그저 물 흘러가듯 살다보면 한번쯤은 겪는 일이야... 라고 말하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