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2
청동말굽 지음, 문정희 그림 / 조선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책들은 너무너무 잘 만들어서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공부하고 싶네요.

 

매일 일기를 쓰는 아들은 특별한 주제가 없을 때

의인화 일기를 자주 쓰는데

"문"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에

쏙~빠져서 며칠동안 몇 번씩 읽었답니다.



머리말에 나온 말처럼

문을 활짝 열어보니 재미있는 역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숭례문과 흥화문이 제일 인상 깊다고 하더군요.

2008년 겨울 600년동안 서울을 지켜오던 국보1호 숭례문이

불에 타 버린 이유를 물어올 때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가족여행 갔을 때 문경새재와 나제통문을 지나치면서

아빠의 설명을 들었었는데

"문"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군요.

 



 

이번 여름방학 때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수업을 들었기에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에 대해서

제일 관심을 가지고 불쌍하다고 말합니다.

 

조선을 빼앗는 데 앞장선 일본의 정치가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에게 죽임을 당한 뒤

1932년 일본은 조선에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박문사라는 절을 세웠는데

그 절의 정문으로 흥화문을 가져다 썼다는 말에

아들도 속상해하더군요.

 

박문사를 허물고 외국 손님을 맞는 영빈관을 세웠을 때

영빈관의 문도 되었다가 호텔의 문도 되었다가

1988년 드디어 다시 경희궁의 정문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책을 읽으면서 저한테 알려주었습니다.

 

빌딩 사이에 둘러싸인 흥화문이 그려져 있습니다.

디자인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어요.

 



 

숭례문, 흥인지문, 장안문, 독립문, 숙정문, 광희문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14개의 문들이

우리 아이들의 친근한 선배의 말투로

우리 역사의 소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문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역사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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