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않는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은 일단 이런 면에서는 보증서를 달은 느낌이다
처음 걱정했던 '이지메' 에 관한 소설이 아니었으면 했던 바람은 기우였다
임신 중절, 독극물 중독, 실종, 살인, 밀실 사체 등등 온갖 난제가 나오지만 이지메는 없다
이 책의 아이들은 오히려 '건달들의 세계'처럼 의리로 엮여있는 사이였으며
이런 관계의 시작은 '아르키메데스'라는 영어 연극이었다
이 책이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걸작이라고 생각하냐면 묻는다면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추천할만하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이 책은 출간당시 대단한 흥행을 했나보다
덕분에 작가는 <피타고라스 콩밭에 죽다>나 <파스칼의 코는 길었다>와 같은 그리스 위인 시리즈 제목의 소설을 연달아 내었으니 말이다
최소한 제목이 개성이 확실한 덕분에 읽은지 한참이 지나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않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