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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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그간 구판이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찾아 보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는 없었다.

알라딘의 알림문자로 다시 발간이 된 것을 알고 기쁜 마음에 구매해서 받자마자 그날로 다 읽었다.

기다리면서 가졌던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만한 작품이었다.

 

그간 히가시노 게이고는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작가로 데뷔하여 내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참 축복받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무명의 시절 따위는 없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14년간이나 안팔리는 무명의 작가였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그런 그가 지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머리싸움하는 정교한 추리도 없고, 계속해서 터지는 시선을 끄는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신선한 캐릭터가 줄지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처음 페이지를 펼치면서 덮을 때까지 눈을 뗄수가 없다.

 

주요 등장인물은 3명인 듯한 2명이다

남편 헤이스케와  아내 나오코 그리고 그들의 딸 모나미.

아내는 딸과 함께 나가노 친정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키장에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버스운전사의 과로운전으로 사고가 나고 심각한 인명사고가 난다. 아내는 죽고 초등학생인 딸은 의식이 없다. 다행히 딸은 의식을 찾았는데 딸이 딸이 아니었다.

 

딸의 몸에 깃든 아내의 영혼이라는 소재는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들기 좋은 소재이다. 이 작품도 일본에서 영화로 나왔다고 한다. 내가 본 비슷한 소재의 한국 영화  '내안의 그놈'도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치는 특이한 소재보다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감성이 아닌가 싶다 .

불행한 사건으로 시작해서 읽는 내내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수작이라서인지 늦은 밤까지 독서를 하고도 다음 날 거뜬한 기분이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감성이 수면부족을 이겨냈다고나 할까?

 

히가소니 게이고의 작품을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작품이 읽는 동안에는 즐겁고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작품은 읽고 난 다음 너무나도 빨리 휘발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히가시노게이고 #비밀 #힐링이필요할때 #소미미디어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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