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어든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도 생소한 독일의 판타지 소설이다
네 종족의 왕자
서로 다른 야망
하나의 운명
뒷면의 글이 꽤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상대륙 에냐도르가 이 책의 주무대이다.
이 판타지소설의 세계와 역사는 주로 프롤로그를 통해 알 수 잇었다.
먼 옛날 인간은 에냐도르 대륙을 통치했다. 얼음처럼 차디찬 북부, 풍요로운 남부, 황량한 동부,수산자원이 풍부한 서쪽 해안을 네 군주가 다스렸다. 그렇지만 대륙 전체를 지배하려는 욕망에 부푼 군주들은 후손에게 대륙의 통일을 요구했다. 더욱이 인간은 권력과 부를 점점 더 갈망하며 탐욕에 젖어 들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것이 이 책의 무대인 가상대륙 에냐도르이다.
서로 우위를 점하려던 네 군주는 대마법사를 만나 특별한 능력을 받는다. 대신 그 대가로 가장 소중한 한가지를 잃게 된다. 그렇게 능력을 받아 엘프가 되고, 데몬이 되고 드래곤이 된다. 하지만 남부의 왕자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렇게 에냐도르 대륙의 종족 사이에는 끝 모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드래곤은 엘프를,엘프는 데몬을, 데몬은 드래곤을 공격하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남부를 통치하던 인간의 왕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다. 단 하나뿐인 아들이 제 숙명을 감당할 만한 나이가 되자 남부의 왕은 그를 슈투름 산맥으로 보냈다. 용감하고 무척이나 영특한 왕자였지만 위아리를 훓으며 뚫어져라 저를 관찰하는 마법사의 시선에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남부 왕국의 왕자는 앞서 마법사를 찾았던 다른 왕국의 왕자들과는 달리, 당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재능이 사라지면 결국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 거라는 이치를 깨달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렇게 에냐도르 대륙의 종족 사이에는 끝 모를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드래곤은 엘프를,엘프는 데몬을, 데몬은 드래곤을 공격하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남부를 통치하던 인간의 왕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다. 단 하나뿐인 아들이 제 숙명을 감당할 만한 나이가 되자 남부의 왕은 그를 슈투름 산맥으로 보냈다. 용감하고 무척이나 영특한 왕자였지만 위아리를 훓으며 뚫어져라 저를 관찰하는 마법사의 시선에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남부 왕국의 왕자는 앞서 마법사를 찾았던 다른 왕국의 왕자들과는 달리, 당장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재능이 사라지면 결국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 거라는 이치를 깨달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본 이야기는 프롤로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 시작된다. 수 세기 동안 인간을 제외한 세 종족은 에냐도르의 권력을 얻기 위해 싸움을 계속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않은 인간의 처지는 처참하다. 일찌감치 엘프에 복속되어 노예로 살게 되니 말이다. 장남으로 태어난 인간은 엘프에게 징발되어 드래곤과의 전쟁터로 끌려가 화살받이로 삶을 마감하는 신세가 된다.
이런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의 주인공 트리스탄은 고아이다. 장남을 보내기 싫은 집안에서는 고아를 데려다가 기르고 17세가 되면 장남대신 화살받이로 보내는 나름의 처세를 한다. 트리스탄의 신세가 바로 이 대신 화살받이이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은 학대와 탄압에 굴하지 않고 패기와 열정으로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쳐나가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 트리스탄을 중심으로 마법사,엘프,드래곤, 데몬이 주요 등장인물로 총 출동해서 활기찬 전개를 보인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래서 덕분에 한숨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만만찮은 두께도 독일판타지라는 생소함도 기우였다.
작가의 필력이 좋은 건가? 내용의 적당한 가벼움 덕분인가
인간은 비겁하다. 그러나 그들의 파수꾼은 비겁하지 않다.
드래곤은 순종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파수꾼은 그러하지 않다.
데몬은 흉측하다. 그러나 그들의 파수꾼은 다르다.
엘프는 차갑다. 그러나 그들의 파수꾼은 차갑지 않다.
- 본문 소개글 중에서
이렇게 예언인지 전설일지 모를 문구를 주인공들이 발견하고, 헤어졌던 인물들이 재회하면서 궁금증 보따리를 크게 만들어 놓고 이야기는 끝난다. 그렇다. 이 책은 시리즈의 첫편이었다. 판타지라면 당연한 일이었는데 그 생각을 못했다.
다행히 다음 편들이 기다리고 있는듯하다.
아직 검색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출판사에서 올린 글에는 사진이 보인다.
기다림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읽다가 오래 끊기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
책은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결이 다르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하이틴 로맨스 판타지 라고 하고 싶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혈기왕성하고 풋풋한 10대들이다. 모험에 나서기에 좋은 나이이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싸우고 실수하고 그리고 성장해 나간다.
인간도,엘프도,데몬도,드래곤도
기꺼이 종족을 넘어서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눈다.
다음편에는 이야기 보따리가 더 많이 풀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