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팀 콜린스 지음, 루카 바 그림, 김문주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늘 웃고 있는 듯한 나무늘보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얼굴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긴장을 완전히 풀고 내려놓는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제목이 참 길다. 그렇지만 내가 '지친 당신'인 것은 인정한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싶냐면.............그렇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당신의 하루에 고요한 순간을 가져오는 법'을 익혀

"혼자지만 완벽하게 행복해!" 라고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

 

느려도 괜찮아,행복할 수 있다면...프롤로그는 이렇게 시작한다.

작가는 나무늘보를 통해 엄청난 삶의 지혜를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생명체의 느릿함을 따라 가면 돼."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나무늘보다인생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겠지

chapter 1. 나무늘보스러움을 실천하는 법

나무늘보스러움이란 분주함을 가라앉히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으로 요약될 것같다. 무엇보다 절대 급하게 서두르면 안된다. 숨 좀 돌리면서 천천히...

chapter 2. 속도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해

늘 바쁘게 살다보니 솓로를 늦추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엄청난 양의 업무를 떠안아야 안심해. 할 일이 없으면 불안해서 손톱을 물어뜯어. 퇴근한다는 건 허드렛일과 손봐야 할 구석이 가득 찬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거야. 와, 대단하지. 혼자서지구를 구하는 것 같잖아.24페이지

하지만 나무늘보에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몇 시간이고 누워서 하늘을 보라고 한다. 하늘이야말로 변화무쌍 움직이는 구름을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상영관이라고 더구나 단 1초의 정지화면도 없다.

(하늘이 잠시도 정지화면없는 넷플릭스 상영관이라고 상상하다니..감탄했다. 좀 더 감수성이 풍부하던 시절에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참 즐겨했던 기억이 난다.

chapter 3. 사는 게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야

쥐처럼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직원과 나무늘보처럼 느릿한 직원을 놓고 누가 더 잘 일하는 직원인지 알려주는 비유를 한다. 결론부터 말하는 나무늘보의 승리. 참석할 필요가 없는 회의는 접어버리라고, 한번에 여러 일을 하느라 그 무엇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쥐사원이 아니라 한 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어 성취하는 나무늘보사원이라 되라고 추천한다.

읽으면서 고개를 절로 끄덕였던 대목이 있다.

chapter6에 나온다.

chapter 6. 고요는 관계에서 매력적인 마법이다.

나무늘보는 사교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인정한다. 그런데 사교적인 나비와의 비교에서 나무늘보의 뜻밖의 사교적인 부분을 설명한다.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억지로 인맥을 쌓는 나비와 달리 나무늘보는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같으 ㄴ공간에 있어도 일부러 말을 걸지는 않는다. 나비가 사교적인 자리에 초대받으면 무조건 응하는 것과 달리 나무늘보는 거절하는 것을 두러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나무늘보가 사교적일까 비결은 그가 인간관계에 지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 나무늘보는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는 좋은 청자이자, 과묵하고 비밀을 자 지켜주며, 자신감을과 안정감을 가진 존재라 누구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결론. 무엇보다 나무늘보가 하는 'sns에 발목잡히지 않기'는 참 들을 만한 충고이다.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올린 SNS를 보고 질투하거나 우울해 하지."남들은 이렇게 사는데, 난 이게 뭐야.나 빼고 다 행복해."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해.하지만 생각해봐.당신의 뻔하고 평범한 순간을 다른 사람의 절정의 순간과 비교하는 것이 공평하지 않잖아. 물론 이를 잘 안다고 해도 누군가의 SNS는 당신 가슴을 후벼 파곤 해.

이것들을 보고 괴롭다면, 거기서 한발 물러나는 게 좋아. 어플을 전화기에서 지워버리는 거야. 차라리 그 시간에 나무늘보 사진을 검색해본다거나. 딴 사람의 허세를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책 한 권을 읽는 게 좋을 거야. 

 73페이지

 

chapter 9 너 자신을 믿어봐

내가 선택한 이 책의 주제이다.

참으로 느릿느릿 책을 읽었다.

천천히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고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한 페이지 읽고 다시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갔다가 다시 편한 자세로 쿠션을 안고 다음 페이지를 보고.....

조금은 행복해졌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은 느긋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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