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유산 - 역사와 과학을 꿰는 교차 상상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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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유물을 첨단 디지털과 연결하여 무화유산의 인문성만 생각했던 나에게 유산속의 과학성을 일깨워주고 유산은 유산, 첨단과학기술은 첨단과학기술이라는 양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융합된 유산과 첨단과학기술의 모습을 보여준 책이다. 


동아시아 출판사 책을 여러권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과학에 특화된 출판사인것 가타은데 어렵지 않고 비과학적인 것과 과학을 매치함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학창시절 과학을 이렇게 배울 수 있다면 참으로 좋았을텐데...(은근히 과포자도 많은 현실이니...)


 그림에서는 드론을 통해 과학적 시선을, 도자기에서는 화학을, 대동여지도에서는 네비게이션을, 가록분야에서는 인공지능디지털아카이브를, 조선시대 한양을 그린 수선전도에서는 스마트도시를, 조선의 태항아리에서는 인간냉동기술이나 복제기술등을 비교함으로써 연구분야는 융합적이고 그 융합의 세계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듯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융합기술이 미술과 문화와 만날때 또 어떤 첨단기술들이 등장할지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환경을 중요시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과학의 혁신성과 저불어 지구에 적합한 기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과학을 이용함으로써 마냥 긍정적인 면만 볼 수 없기에 편리함에 반해 나태함, 공동체보다는 개인을, 행복보다는 효율성이 추구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보면서 어느 가치를 우선할지, 아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과 사람중 어느 것을 중요시할지 과학도들에게 인문학적 접근도 상당히 중요함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고민했다. 

이런 문제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 챕터가 7장 공간_인간의 도시를 넘어서 였는데 스마트시티가 조성되면 여력이 있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의 삶이  위주가 되는 시스템일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소외계층은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개인의 정보의 악용우려등을 염려할 수 밖에 없는 등 모든 사람의 행복과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치열하게 논의 하고, 함께 건설하길..."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여기에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어 불행을 만드는 쪽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첨단x유산>을 읽으면서 가치를 고민하면서도 자꾸 첨단과학기술에 눈이 더 가는 건 기술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걸 체감하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숙명인듯하기도 하다.


*근데 책표지가 내 스퇄~~~색깔이 눈에 확 띔!!!



코로나 끝나면 고려대학교박물관과 이공대캠펴스에 위치한 애기능터에 가봐야지.. 

꽃피는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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