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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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귀엽다. 어피치의 캐릭터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마음에도 엉덩이? 했는데 프롤로그를 읽고 아~~~했다.

마음의 엉덩이, 심한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하루의 마음을 감싸주는 폭신폭신한 충격완화제였다. 기발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년을 향해가고 있는 나의 나이가 실감되었다.

왜냐하면 20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마음을 콩닥콩닥 닭살 돋게 하는 말들이 있는가하면, 서로를 위로하며 지금이 힘들어도, 좌절해도 다시 희망이 있다고 토닥토닥 하는 마음들이 느껴지기도 하고...짠~~~한 마음이 들어 나도 그들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내가 위안을 받기 보다 작가나 작가또래들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처음이었다. 10대 중반의 시기를 겪어내고 있는 우리 딸에게 선물해야겠다.


p 18 원자번호2번인 헬륨은 공기보다 가벼우면서 수소보다 안전해서 물페를 띄우는데 사용된다. 둥둥 떠오르는 풍선에 줄을 감아 당신의 오랜 상처를 매단다. 원자번호 2번인 헬륨은 공기보다 가벼우면서 수소보다 안전해서 그것을 저 멀리, 당신의 마음이 닿지 않는 외딴 곳으로 날려줄 것이다.

p62수박의 93%는 물이래.

    내 마음의 93%는 너인데.

p136 그러니까 나는 몰랐던 거야.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희망이고 다시 세우는 것도 희망이라는 걸. 허물어진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 아까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마음을 새로이 쌓아 올리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언젠가, 희망 덕분에 생긴 울퉁불퉁한 마음의 결을 한 겹씩 쓰다듬으며 그것을 경험이라고 부를 날이 오고야 말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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