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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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은 중학생이 된 딸의 꼬꼬마시절 읽어 주었던 <고양이>, <과자> 작가 현덕의 소설 두편이 실린 책이다


1. 하늘은 맑건만 

작은 어머니 심부름으로 갔던 고깃간 주인이 잘못 거슬러 준 돈으로 문기는 친구 수만이와 평소 갖고 싶던 공과 쌍안경을 사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머지 돈을 고깃간 주인네 담벼락으로 던진다. 수만이는 이후 돈의 행방을 캐묻고 괴롭히게 되고, 문기는 수만을 피해다니고 죄책감을 느끼며 방황하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문기는 병원에서 괜찮냐고 묻는 삼촌에게 모든 걸 자백하면서 마음속 어둠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떳떳하게 하늘을 볼 마음이 생긴다.

2. 고구마

6학년이 농업실습으로 심은 고구마가 일부 없어지자 아이들은 집안 형편 때문에 교장선생님 댁 소제 당번을 하고 있는 수만을 의심한다. 한참 아이들 사이에서 얘기가 오가다 전에 가장 친했던 기수까지도 의심하고 점심시간에 주머니가 불룩한 채 학교 뒤 언덕으로 올라가는 수만을 따라가서 확인했으나, 그만 사과할 일이 생기고 "용서해줘"라고 말한다.


둥구미, 남저지, 붙장, 월사금, 진티 등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언어와 말투로 읽는 재미가 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전전긍긍하는 문기의 모습이나 친구를 오해한 후 잘못을 비는 기수의 모습에서 아이적의 순수한 모습이 보여 어른으로써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도 양심을 지키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딸도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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