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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엄마
신현림 지음 / 놀 / 2018년 5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엄마여~~~
그대의 삶이 바로 시다. "
신현림 지음 / 다산북스
신현림 작가를 처음 만난건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였어요.
동화책을 즐겨읽는 아이들이 시도 즐길 줄 알면 좋겠다 싶어 들였던
몇권의 시집 중 하나였던걸 로 기억하는데요.
초등 교과서에도 실렸던 <초코파이 자전거>를 쓴 신현림 작가이기에
<시읽는 엄마>를 펼쳐 읽기전까지 이책도 시집인 줄 알았었죠.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는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며 책장을 열었는데요.
<시읽는 엄마>는 제가 생각했던 시집의 형태라기 보단
시를 통해 위로받았던 작가의 육아일기이자 아이와 함께 아프고 성장한 기록이더군요.
계획없이 엄마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작가와 달리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하여 엄마가 되었던 나....
그러나 아이를 만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작가가 느꼈던 순간 순간의 감정들은 나와 다르지않았고
아이를 통해 세상을 마주하는 모습들에 공감하는 작가의 모습에 공감 또 공감 했답니다.
아무래도 엄마의 딸이면서 딸을 키우는 엄마라는 입장이기에
이세상에 존재하는 그리고 존재했던 모든 엄마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고 싶고
엄마라는 우주를 전하고팠다는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책에 빠져들 수 있었지싶어요.
76 페이지에서 소개한 '아이를 위해 엄마가 지켜야 할 40계명' 을 읽으며
나는 아이를 위해 몇가지나 지키고 있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내가 아는 아이..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특별한 존재임을 알지만
참 잘 까먹는 건 아닌지...ㅎㅎ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주인잉 생명의 아들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거쳐서 왔으나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지만 당신의 소유물은 아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사랑을 줄지언정
생각을 주어서는 안된다.
당신은 그들에게 집을 줄 지언정
정신을 가두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정신은 내일의 집에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서는 안된다.
생명은 뒤로 물러가는 법이 없고
어제에 머물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활이요. 그들은 화살이니
그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한다.
80 페이지에 소개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는 필사해두고
아이도 내 삶속의 일부분이란 욕심이 올라올때마다 되새겨야지 싶었네요.
우리의 인생은 모든 걸 다누리기엔 너무나 짧다.
우리는 그저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멀리 있는 것은 미처 보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 것은 혼동하기 일쑤랍니다.
-206 페이지,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모든 것이 그때뿐인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좀 더 그 순간이 간절하고
손길 닿는 것마다 정성이 가득하지 않았을까.
-222 페이지-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이는
늘 행복하다.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만족하는 마음에
깃들기 때문에...
-83 페이지-
책속에서 만난 시와 글들을 통해 저도 위로받음은 물론
치열한 삶속에서 매일 흔들리는 우리이지만
짧은 인생을 살며 엄마의 딸로 태어남에 감사하고,
아이와 만나고 함께 성장하는 모든 순간들 감사하며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던 <시읽는 엄마>
육아에 지쳐~ 현실에 밀려~ 힘들때 위로가 되어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