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영화제,시애틀영화제,모스크바영화제 등 세계영화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문창용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
Becoming Who I Was >의
원작이란 이야기를 들었을때까지만해도
관심밖의 이야기였다...
환생한 아이와 그를 돌보는 고승의
이야기라기에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라 하지않았나?하며, 실제로 환생을 했다고? 그걸 믿는다고? 그래? 하며 슬~쩍 고개돌려 보았다...
그리고 표지 속 아이와 고승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고 이끌리듯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다....
이후
고승의
환생으로 란포체가 된 라다크의 작은 아이 앙뚜와 그의 스승이자 동반자 고승 우르간의
고난한 여정의 동반자로 빨려들어가듯 읽어내렸다.
해발 3500미터의 인도 북부의
라다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이 앙뚜~
그 작은 아이는 티베트 불교에서
부처와 대등한 종재로 대하는 '란포체'라고 했다.
'란포체'란 전생에 고승이 업을 마저
이루기 위해 몸을 바꿔 환생한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이 란포체임을 받아들이고,
란포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앙뚜의 모습은 대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생각없이 고뇌없이 맘껏 뛰어놀 나이인
어린 앙뚜지만 고승의 환생인 란포체로서의 삶은 문득문득 또래 친구들과의 일상에서 보이는 앙뚜의 아이다운 모습과
오버랩되며
성직자, 종교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했다.
란포체로 공인을 받으면 전생에 따랐던
제자들과 몸 담았던 사원에서 모시러 와 그곳에서 란포체로 교육과 수련을 하며
다시금 큰 승려로 가듭나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앙뚜는 그러지 못했다.
그로인한 고뇌와 번민으로 어려워진
란포체로서의 삶 속에 스승이자 친구같은 고승 우르간이 있어 버틸 수 있었을것이다.
온전히 믿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내어준 동행자 우르간~~
그 또한 고승으로 수행의 삶을
살아왔지만 린포체인 앙뚜를 만나며 그의 삶은 앙뚜로 향했고, 그의 헌신적인 삶은 린포체로서 살아가는 앙뚜와는 또다른 울림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란포체로서 오롯이
성장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앙뚜와 그를 위해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우르간~
기나긴 여정의 끝은 이별임을 알면서도
함께하는 앙뚜와 우르간이 보여주는 신뢰와 사랑은 삶 속에서 주어진 인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란포체로 우뚝서기를 약속하는 앙뚜와 그를 간절히 기원하는 우르간~~~
훗날을 기약하면서도 다시만날날을
기약할 수 없음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이별은 또다른 생으로 조우할 수 있을런지...
환생....수행.... 헌신과 신뢰
그리고 사랑.....
앙뚜와 우르간의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며 삶의 진정한 의미와 희망을 돌아볼 수 있었던...
애잔한 마음으로 단번에 읽어내린
<다시 태어나도 우리> 영화로 다시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