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댁 말썽쟁이 일공일삼 61
캐서린 패터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비룡소의 일공일삼시리즈는 초등중학년에서 고하년 아이들이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이야기들인데요.

오늘 아이랑 읽은 책은 십대소년인 '로비'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목사님댁 말썽쟁이>랍니다.

 

린드그렌 문학상, 안데르센 상, 뉴베리 상 수상작가인 캐서린 패터슨의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관심이 가고,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어 반항기를 보이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은 아이가 혼자 읽기엔 부담스러운듯한 책두께와 글밥의 책인데다가  표지의 주인공인 로비의 불만에 찬 모습이 맘에 들지않느다며 선뜻 책을 펼치지 않던 아이에요.. ㅡ..ㅡ;;

그래서 우선 아이의 흥미를 돋우기위해 소리내어 읽어주며 함께 읽자고했죠...

책의 내용을 조금식 듣던 아이는 금새 또래인 로비의 이야기에 빠져 흥미를 갖게되었는지 귀기울이다 스스로 읽기 시작했답니다...

    

 

주인공인 로비는 목사님의 아들이에요..

종교가 없는 저와 아이들은 사실 목사님의 아들이 갖는 이미지가 그닥 명확하지 않지만, 막연하게나마 다른 이들의 모범이되는 조금 반듯한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들었죠..

하지만 이책의 주인공인 로비는 제목에서 말하듯... 말썽쟁이랍니다...

궁금한것은 참지 못하고, 장난기 충만한 관심받고싶어하는 십대소년의 모습이랄까요?

 

목사님의 아들이지만 1900년이 되면 세상이 끝난다는 종말론을 듣고 하느님을 믿지 않겠다며 세상이 끝나기전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는것만으로도 보통의 소년은 아니란 생각이 들죠?

거기에 목사님댁 아이란 선입견으로 인한 통제도 로비의 반항심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을거란 생각이드네요..

조금은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하고 자신의 자아가 생겨나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해보고싶어하는 아이들을 대변하는 로비...

우리 아이들도 로비처럼 목사님댁 아이는 아니지만 각자의 상황들에 통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테고, 로비처럼 어른들의 걱정보다는 해보고싶은 일을 맘껏 하고플 때가 있을테니 로비가 보여주는 사건사고들은  엄마의 입장에서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일들이겠지만 아이들이 보면 짜릿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었어요.

더불어 목사님댁 말썽쟁이 로비가 모험을 하며 깨닫게 되는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용기 그리고 의리에 대한 생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로비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함께 성장하게 하는 멋진 책이더군요...

 

말괄량이 삐삐나 톰소여의 모험 등을 읽으며 재미도 느끼고 대리만족하며 성장했던 어릴적 저처럼 아이들에겐 목사님댁 말썽쟁이 로비의 이야기가 어린시절의 모험을 대신하고 반항적인 마음을 어루만져 함께 성장하게 해주는 친구가 되어 줄거란 생각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