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수술 보고서 시공 청소년 문학 56
송미경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웅진 주니어 문학상, 한국출판 문화상 수상 작가인 송미경 선생님의 새로운 책을 얼마전에 만났습니다.
사실 작가님의 '어떤 아이가'를 읽으며 작가님 만의 독특한 화법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지라 호기심도 생기고 기대도 되었어요...
 
(어떤 아이가 리뷰 : http://blog.naver.com/mcjart/120197459910 )
 
이번엔 장르가 청소년 소설이였는데, 송미경 작가님도 처음으로 청소년 소설을 쓰셨다고 하고
제목의 '광인'이란 단어가 주는  강한 인상도 있어 어떤 내용일지 설레는 맘으로 책장을 열었지요.......................
 
 
그런데... 솔직히 문학 평론가 김지은 선생님의 말씀처럼...
저 당황했어요....
글을 읽고 있는데 평소에 접하던 소설의 형식이 아니라 그런건지 
눈은 읽어내리는데 머리에서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느낌이랄까??
뭔가 답답한 느낌이 계속 들더군요...
그래서 한번 읽고... 다시 읽고.... 또 읽었어요....
그제야 어렴풋~~ 답답한 느낌이  무엇인지 알것 같더군요....
 
 
광인으로 분류되어 국내 최초로 시도된 실험적인 광인 수술대 위에 오른
주인공 이연희의 내밀한 고통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치 나의 치부를 들여다 보는 것 같고... 우리사회의 바닥을 보는 듯한 아픔에 
이해가 안된다는 말로 외면하고픈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였지 않나하는 생각들었던거죠.
 
= 보고서 표지 =
= 보고서의 주석 =
= 환자 이연희의 노트 중에서 =
 
주석까지 붙어 있는 보고서 형식이라는 조금은 색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광인 수술 보고서' 라서일까요?
제게는 글 자체가 조금 딱딱하고 주인공의 감정이 바로 전달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송미경 작가님이 직접 작성하고 그렸다는 이연희의 노트를 보며 
보고서라는 형식이 주는 거리감을 뛰어넘어 그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생각하게하고,
더 깊게 들여다 보게하고 더 크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드내요....
  
 
이연희가 광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슬퍼요.
곱슬머리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광인으로 분류된 이연희....
그 아픔과 절망감은 감히 상상히 되질 않죠...
  
 
그런 이연희에게 사회가.... 어른들이.... 선생님이...  가족이....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당황스럽고 화가나게 하내요..
하지만 이 대목때문에  '광인 수술 보고서'를 제가 쉽게 읽어 넘길 수 없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어요.
 
작가의 말에서 송미경 작가님은 "청소년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하고  무능력한 어른으로 살아온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
" 틈만 나면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이 잘못을 갚을 길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가  갖고 있는 마음과 다르지 않내요.... 
 
 
청소년들에게 기울어진 이세대에 길들지 말고 살아가 달라는 작가님의 부탁~~~
저도 깊이 공감하며 마음에 다시 새겨넣어봅니다.... 
 
청소년 문학, 한국출판문화상 수상작가, 송미경, 보고서형식, 광인 수술보고서
 
'오만한 신경정신과 전문의 협회'에 제출하는 <광인 수술 보고서>는
오만한 세상에 던지는 수술 제안서란 생각갖게 하내요....
 
저도 책에서 이야기하듯 기울어만 가는 세상을 앞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나름의 다림줄을 가지고 지탱해가라고... 괜찮다고...
너희가 기운게 아니라고.....서로 지치지말고 각자의 길로 나아가라고 응원해주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세상이 더 기울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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