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박람강기 프로젝트 9
미카미 엔.구라타 히데유키 지음, 남궁가윤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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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아, 이 구제불능 책벌레 오타쿠 아저씨들이라니!!! 너무 재밌어서, 침대에 누워 읽다가 몇 번을 웃다 굴러떨어질 뻔했는지...ㅋㅎㅎㅎ
그나저나 Yasay Kemonogi(이전 필명 Shin Tamaki)의 만화 ‘팜‘ 시리즈 얘기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이걸 기회로 34권 이후부터 속간이라도 해 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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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 이상원 옮김 / 니케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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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재미있는 책. 하지만 간혹 연도가 잘못되어 있는 건, 역사책으로서 치명적인 오류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33쪽. 엘리자베스 여왕이 1451년(!)에 쓴 일기 인용문이 나오는데, 엘리자베스 1세는 1533년생이다. 이런 식으로 백 년씩 오차가 나는(아마 오타일 거라 짐작) 연도들이 꽤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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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북스 2017-04-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니케북스 편집팀입니다. 먼저 니케북스 도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에 남겨주신 내용은 저희도 확인해보았는데, 원서 자체에 1451년이라고 적혀져있어 현재 저자에게 메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문의해놓은 상태입니다. 원서 자체의 오류인데, 저희 편집과정에서 미처 걸러내지못한채 책이 나오게되어 송구스럽습니다. 다음 쇄에는 정확한 사실관계로 바로잡아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니케북스 편집팀 드림
 
유곽 안내서 - 제137회 나오키 상 수상작
마쓰이 게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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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지만, 간간이 눈에 띄는 오탈자와 맥락이 안 맞는 역자 주가 있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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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요리책 - MWA 선정 세계 최고 미스터리 작가들의
케이트 화이트 엮음, 김연우 옮김 / 라의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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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책은요! 하지만 어이없는 오탈자가 너무 많고, 부정확한 역주 역시 많습니다.(차이브나 엔다이브엔 역주가 없는데, 주키니엔 달린 역주. 게다가 주키니가 애호박이라니요;;; 그로그가 위스키 소다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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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
제임스 노우드 프랫 지음, 문기영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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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지는 않지만 어떤 황홀경을 가져다주는" 음료, 바로 차 이야기입니다.

뛰어난 와인 비평가로 명성을 떨치던 제임스 노우드 프랫은 항상 술에 취해 있어야 하는 생활을 감당할 수 없어 '차'에 의지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차의 역사와 다양한 차의 세계를 탐구하는 이 책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는 그가 어떻게 와인 애호가에서 '차 애호가'로 변모하게 되었는지를 조근조근 들려주는 일종의 고백서라 볼 수도 있습니다.

 

프랫이 차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1980년대 초 미국은 차의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좋은 차가 미국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미국인들은 커피나 청량음료만을 마실 뿐 차를 제대로 알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야마시타 카즈미의 <천재 유교수의 생활> 중 한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카페에선 제대로 우린 홍차를 내놓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애플사이다를 마신다는 고집 센 영국인이 등장하죠.)

차에 관한 지식을 얻기도 당연히 어려웠을 겁니다.(1930년대에 윌리엄 유커스가 출간한 방대한 차 소개서 <차에 관한 모든 것>이 있긴 했으나, 당시엔 절판되어 1천 달러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랫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겸 차에 대한 공부를 하며 이 책의 초판인 "Tea Lover's Treasury"를 1982년에 출간하게 된 듯합니다. 그 뒤 2000년에 개정판인 "The New Tea Lover's Treasury"를 출간했고, 2011년 출간 30주년을 맞아 재개정판이자 결정판인 "The Ultimate Tea Lover's Treasury"를 출간했습니다. 글항아리에서 문기영 씨의 번역으로 나온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는 바로 이 결정판의 번역본입니다.

 

책은 크게 차의 역사, 차의 종류, 차 마시는 법을 소개하는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1부(총 460페이지 중 약 280페이지)는 차의 기원부터 어떻게 하여 차나무가 전 지구로 퍼져 나가 전 세계인이 찻잎을 우린 음료를 마시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살피고 있습니다. 프랫 자신은 차의 역사를 '로맨스(Romance)'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데, 차를 둘러싼 그 숱한 전설과 모험과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면 퍽 적절한 표현이라 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차 밀수에 관련된 이야기들과 미국인들이 '차를 끊게 된' 과정, 그리고 그로부터 200년 뒤 미국에서 다시 시작된 '차 르네상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특히나 최근 미국의 차 음료 시장에 대해 소개한 1부 4장은 기존의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기에 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2부에서는 차 생산지 별로 모든 종류의 차들을 소개합니다. 중국/일본/타이완/인도/실론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부터 오세아니아까지 새로운 차 생산지들을 소개하고, 차 블렌딩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인도보다 먼저 차나무를 심었던 인도네시아의 차 산업(자와 섬의 차 즉 '데 자와'를 늘상 마시면서도, 인도네시아가 중요한 차 생산지라는 사실은 자주 잊곤 하죠.)과 러시아, 남미의 차 생산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습니다. 3부에서는 차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압축적으로 안내합니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홍)차 관련 책 몇 권과 비교해 보자면, 다루는 내용 면에서는 이소부치 다케시의 <홍차의 세계사, 그림으로 읽다>가 이 책과 가장 유사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같은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나왔고, 책 크기도 똑같습니다.) <홍차의 세계사...>는 차 전반보다는 '홍차'에 방점이 찍혀서 차의 역사를 훑어보고 있고, 순서 또한 저자의 관심사에 따라 연대와는 상관없이 배열되어 있는 반면,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는 전체적인 구성이 좀 더 정돈되어 있으며 차 전반의 역사를 연대기순으로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차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또 다른 책으로는 베아트리스 호헤네거의 <차의 세계사>와 비교할 수 있을 텐데, 호헤네거의 책이 좀 더 학술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다면, 프랫의 책은 정서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이 꽤 많이 반영되어 있어서 약간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듯합니다.(글의 행간에서 풍겨 나오는 프랫의 독특한 유머 감각도 책을 흥미롭게 읽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역자인 문기영 씨의 책 <홍차수업>과 비교해 보자면, 거칠게 말해 <홍차수업>은 이 책의 2부와 3부를 (홍차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더욱 파고들어 연구하고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프랫의 책이 '역사'에 방점을 찍었다면, <홍차수업>은 '실용'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할까요.

 

<홍차수업>도 그렇지만,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도 찾아보기가 무척 유용합니다. 특히 이 책은 찾아보기를 인명/지명/차 이름/제호 및 작품명/기타(브랜드명 포함)로 구분해 놓고 있어서, 사전처럼 관심 가는 항목의 페이지를 그때그때 찾아 읽어 볼 수 있습니다.(다만, 부정확한 오류가 간혹 눈에 띄고, 조지 오웰을 비롯해 빠진 이름들이 있다는 사실은 약간 아쉽습니다.)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더 이야기하자면, 인용문의 정확한 출처가 없다는 것과 참고문헌이 없다는 점, 그리고 교열 오류가 상당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니니 출처를 표시한 주석이나 참고문헌 목록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아마도 원서에도 없었을 듯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생긴 부분들을 더 찾아 보려고 자료들을 찾아 헤매다 보니 아쉬움이 커지더군요.

교열 오류를 보면, 오타와 띄어쓰기 오류뿐만 아니라, 서식스/서섹스, 브루크 본드/브룩 본드, 차에 관한 모든 것/차에 대한 모든 것 등 통일되지 않은 표기들이 있고, 이 책의 제목이 '홍차 애호가의 보물창고'(253쪽)로 나오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235쪽과 236쪽 사이에는 문장이 빠진 부분도 있습니다.

"손님들을 자신이 소유한 해발 1800미터 고원의 차밭에 (데려가서는 멀리 발아래로 보이는 열대우림이 모두 자신의 다원인) 양 으스댔다." (출판사에 문의하니, 괄호 속의 문장이 빠졌다고 답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더, 기존에 번역된 책들의 제목을 번역본 제목 대신 직역하여 소개한 점도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오카쿠라 덴신의 <차 이야기>는 <차에 관한 책>으로, 세라 로즈의 <초목전쟁>은 <모든 중국차에 대하여>로, 헨리 홉하우스의 <역사를 바꾼 씨앗 5가지>는 <변화의 씨앗: 인류를 바꾼 5가지 식물>로 번역되어 있는데, 중쇄가 나올 때 이 부분도 수정될 수 있다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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