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와 함께 한 하루-이봉 브로쉬 작, 안수연 옮김, 김수길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여름방학을 맞이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모네전에 다시 한번 갈 요량. 그것을 대비해 아이들에게 미리 좀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모네의 정원에서와 함께 산 책. 문학동네 어린이에서 이번 모네전을 노리고 기획적으로 펴낸 책인 것 같아 도움이 되려니 했지만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스토리도 단순하고, 모네에 대한 설명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거의 상식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음) 그림조차도 원작을 쓴 것이 아니라 국내작가가 (작가에게는 다소 미안한 말이지만) 시간에 쫓겨 그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 모네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보겠다는 작가의 의욕이 앞서지 않았나, 그리고 문학동네어린이에서 모네전에 맞춰 시기를 맞추려고 다소 무리한 기획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들에게 모네전에 앞서 모네를 소개하고 싶다면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의 작품(우리나라 미래사 펴냄)인 '모네의 정원에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모네의 정원에서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펴냄 - 지난 번 친구들과 모네전에 다녀온 후 이번 방학 때 반드시 아이 손을 잡고 다시한번 찾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학기초 루브르전을 다녀오기 전 아이에게 루브르에 대한 책을 사 주었더니 훨씬 흥미있게 전시를 보는 것을 교과서 삼아 이번에는 모네에 대한 두 권의 책을 구입했다. 그 중 한 권(모네와 함께 한 하루)에서는 실망을 느꼈지만 이 책 '모네의 정원'은 정말 인상깊게 읽었다. 나중에 형편이 허락한다면 나도 리네아처럼 우리 딸을 데리고 지베르니의 모네의 정원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모네의 일생에 대한 소개는 물론 작풍까지도 쉽고 흥미롭게 풀어놓아 아이들에게 쉽게 모네와 친해질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이 책의 주인공 캐릭터인 리네아의 모습은 우리 한국 입양아가 그 모델이어서 그런지 훨씬 친숙한 모습이어서 딸아이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사 달라고 했다. 모네전에 들고 가면 더욱 좋을 듯 싶은 책이다. 어린이는 물론 그림에 문외한인 어른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