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5
크리스 옥슬레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저녁 아들녀석이 갑자기 '엄마 상대성이론이 뭐야?"하고 물었다.

  '응? 상대성 이론? E=mc2."

  "그게 무슨 뜻이냐고?"

   " 음, 그건 에너지는 물질의 질량과 속도 제곱에 비례한다는 뜻이야."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여기서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다.

 정말?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건데...?

옆에 있던 남편, 갑자기 아들녀석 등짝을 한 대 때리더니

 '아프지? 맞으면 아프다, 이게 바로 상대성이론이야"

아뿔싸 , 이 녀석 나중에 논술문제에 이런 답 쓸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서 산 아인슈타인에 대한 책.

오래전부터 이 시리즈(20세기를 연 사람들)에 눈독을 들여왔는데,

이 참에 한 번 꼼꼼히 살펴보자는 생각으로 질러버렸다.

그리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들녀석에게 먼저 던져주고

(물론 대략의 구성을 살펴보고~)

"상대성이론이 뭔지, 아인슈타인이 왜 천재인지 한번 읽어봐" 하고 일갈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들 왈,

"엄마, 읽기는 다 읽었는데 어려워. 무슨 뜻이 도통 모르겠단 말이야~"

그래, 어디 한 번 엄마가 읽어보자. 싶어 나 역시 이틀에 걸쳐 읽었다.

결론은 하나, 역시 상대성 이론은 어렵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생애와 상대성이론의 요체를

이 정도까지 설명해 놓은 것만으로도  이 책을 고른 보람은 있다 .

하기야 과학자들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게 '상대성이론'이라는데

내 머리나 아들 머리로 이해하려고 한 게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아들에게 한 말,

"아들아, 상대성 이론을 내가 완전히 이해할 필요는 없어.

단지 상대성이론이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운동법칙을 밝힌 것이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물리학 지평이 넓어지고 우주의 신비를 벗기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는 것만 알면 돼."였다.

이 해석,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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