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과 책 이야기가 뒤섞여 있네!!

깊은 긍정 - 장향숙의 만리장서 이야기
장향숙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06년 12월

어지럽다. 그리고 아쉽다. 도대체 이책의 정체성은 무어지? 책을 내려놓으며 이런 질문을 던져야 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책은 장향숙 의원의 독서편력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홍보하는 어디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당연히 독자들은 이 책이 장향숙 의원이 장애인올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겪어왔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려니 생각하게 된다(나만 그런가?) 그래서 그의 인생에서 보다 나은 인생의 좌표를 얻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한다.(이것도 나만 그런가? 어쨌든)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기대에 실망으로 부응한다. 그렇다고 독서편력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자전적인 인생이야기 쬐끔, 책에 대한 이야기 쬐금이 뒤섞여 있다. 퓨전이 유행이라더니 책에서도 그런 퓨전을 지향한 것인가.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은 표지 오른 쪽에 세로로 작게 쓰여진 '희망으로 엮은 아름다운 삶, 장향숙의 만리장서 이야기'라는 카피에 좀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