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시간 황경택 느티나무 한쌍이 있는데, 두 느티나무는 서로를 의식하며왼쪽 나무는 오른쪽으로 가지를 덜 뻗고 오른쪽 나무는 왼쪽으로 가지를 덜 뻗어서꼭 한 쌍처럼 보인다.이런 나무를 부부나무 혹은 혼인수라고 한다.부부 느티나무 처럼 가까울수록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이 세상은 하나의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한 경우가 없다.만약 그런 현상을 목격했다면, 아마도 단일 장소나시간을 한정적으로 봐서 그럴 것이다. 넓은 시각으로오래 관찰하면 그렇지 않다.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이럴 때 딱 맞다.p.84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공평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저자는 번식력이 강한 서양민들레와 반면에제꽃가루받이를 하지 않는 토종 민들레를 보고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씨앗의 개수는 적어도 발아율이 높은 토종 민들레를 보고생명체가 다른 생명체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거나불리한 경우가 없다고 말한다. 제각각의 특징은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식물 입장에서는 곤충이 조금씩 오래 찾아와서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것과 한꺼번에 몰려와서 꽃가루받이를 하는 것 중에 어떤 방식이든 상관이 없다. 꽃가루받이만 잘 되면 된다고 한다. 인간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든 어떤 일을 하든 행복하면된다.나무는 모든 꽃과 열매를 다 가져가려 하지 않는다.불어오는 비바람을 이용해 '그래, 이 참에 필요 없는것은 버리자.'하고 덜 튼튼한 열매들을 떨쳐낸다.자연은 이미 이렇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었다.p.127 욕심을 갖고 다 갖으려하지않고 버릴건 버리면서미니멀리즘을 실천해야 더 튼튼한 마음과 정리된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숲 공부에 빠져 생태 만화를 그렸으며자연의 변화를 꾸준히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일을 한다.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잘 몰라도 이 책을 읽고 주변 식물에 눈길을 한번 더 주게된다.다양한 식물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으며자연을 관찰하면서 느낀 감상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