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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산만언니 지음
그럼에도 내가 살아온 세상은 따뜻했다고.
눈물 나게 불행한 시절도 있었지만,
가슴 벅차게 감사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그러니 당신들도 살아 있으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살아만 있으라고.
p.28
가난이라는 것은,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프고 두렵고
무서운 것까지 참고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이다.
이건이 가난의 진짜 얼굴이었다.
p.74
함부로 타인의 고통을 조롱하지 말라는 것과,
언제나 악한 것이 힘세고 빛나 보이지만 결국 선이
이긴다는 것, 그리고 사랑은 보기보다 힘이 세다는 것.
p.92
태어났을 때는 부모님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하지만 떨어져 지냈던 큰오빠와 함께 살게 되는 순간부터
큰오빠에게 온 몸에 멍이 들 정도의 폭력을 당했다.
아빠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
몇개 월 후,
1995년 6월 29일, 스무살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삼풍 백화점이 붕괴되었다.
피 비린내 진동하는 그 곳, 그 상황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된다고 한다.
사고 이후 10년이라는 잠복기를 거친 후
극도의 불안과 우울 증세를 동반한 정신과 질병이
찾아왔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불안한 상황과 불안한 관계가 익숙했다.
안정적인 연애 관계에 대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죽으려고 시도도 했다.
자기 자신을 괴롭히며 살았다.
저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아픔을 느꼈고
고통과 가난을 경험했다.
아픔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사람이니
아픈 사람들을 도우려는 생각도 드는 것 같다.
남은 생애는 아픈 사람들과 함께 걷겠다고 한다.
함께 걷는 일이 고단하더라도 가치있을 것 같다고.
마흔을 앞두고 보육원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부모잃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고 사랑을 배웠다.
과거의 자신에게 불행이 왜 내게 왔는지 애쓰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것,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것, 대단히 행복해지지 않아도
매일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을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는 상태,
슬프지 않은 날들이 모두 행복이었다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