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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설운영 지음
인생에서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인생은 가치 있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목적과 의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95
원인도 이유도 없이 아이에게 정신적 질병인
조현병이 찾아왔다.
불안감,초조감, 극심한 공포와 답답함으로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불안감이 깊어지면서 강박증상이 생기고
피해망상으로 발전하기까지 한다.
본인이 제일 괴롭기에 자해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생긴 질병이 조현병인 줄 몰랐다.
조현병이 무엇이고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도 몰랐다.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약국에서 처방해 준 약을 충실하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과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정신적 질병은 주위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공감하고
혼란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면 결코 고립된 것이 아니며
감기처럼 여기게 되어 치유될 수 있다고 한다.
초조함, 강박, 비관, 열등감이 쉽게 생기는 무한경쟁의
사회도 정신 질환을 낳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개인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병원에서 약물을 처방 받고 대안학교도 졸업했다.
하지만 일반 직장 생활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국비 기술 학교를 2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도 했다.
그래도 회복과 재발이 반복 되곤 하여 입원을 하기도 했다.
아들이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자신감을 찾길 바라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라는 저자는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그리고 아들과 그 동안 소통이 없었지만 대화를 하게 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다.
아들은 헬스를 하면서 근육을 키웠으며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도 수료하였다.
여전히 약을 먹고 병원 진료를 받고 있지만,
몸도 마음도 회복하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
저자는 정신질환자 가족들의 공동체
'정신건강가족학교'를 설립하였고
정신장애를 갖고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을 만나며
얘기들어주며 슬픔에 동참하고 조언해주고 있다.
우울증, 공황장애, 조현병 등 정신질환이 이제는
남 일 같지가 않다. 그럼에도 아직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이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가끔 불안한 마음에 두렵고 떨리고 헛구역질이
나오는 때가 종종 있다. 그 잠깐의 시간도 고통스럽다.
그런 얘기를 하면 내 정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신질환자를 그 사람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사회가 차갑다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
에리히 프롬은 '가장 정상적인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병들어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병들어 있는 사람들은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