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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과 편지 - 성폭력 생존자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 심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버지의 사과 편지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가족들을 모두 통제하고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아버지 밑에서
가족 모두가 이브를 무시하며
이브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탁구채 시간'이라고 아버지가 이브를 궁지에 넣으려는
공포의 체벌의 일종을 들으니 너무 끔찍하다.
거짓말이나 나쁜 일들을 적은 항목을 읊으라고 한 후
위반한 것들이 몇개인지 말하라고 하며 그 만큼 때렸다.
바지를 내리고 속옷까지 내리고
탁구채로 16살 소녀의 엉덩이를
모든 힘을 쏟아서 때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아파하며 '죄송해요'라고 말했던 소녀가
나중에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감사해요,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가혹한 고통에 시달린 이브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었을 것 같다.
아버지란 사람은
딸 이브가 5살일 때부터 성추행과
성폭력을 하였으며
그 이후로부터 잔혹하게 학대를 했다.
아버지는 이브에게 가장 잔인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하면서 고통을 주고
다 네 잘못이라고 했다.
이브가 자기 탓을 하게 만들었다.
이브에게 네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사랑해서 그랬다고 한다.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렇게 어린 딸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내 존재 자체로도 사랑해주는 부모님에게서
이브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추행과 학대를 받았다.
얼마나 많은 상처가 되었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
사과를 받지 못한채 아버지는 사망했지만,
아버지의 사과를 받고 싶어서 이브는 글을 썼다.
그 상처가 이 글을 통해 조금은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슷한 아픔이 있는 여자들에게
목소리를 내어도 된다고 용기를 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