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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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 저


연구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도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회사생활에 맞춰 새로운 신념이 생긴다. 내 속에서
상법이 헌법을 이기고, 회장님이 칸트를 이긴다. 신념이
달라졌다면,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우리는 회사에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다.
p.52


회사의 목적은 인간이 아니며 영리다. 따라서
내가 이런 행동을 원치 않는다 해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인지부조화현상이 생긴다. 그렇게 살다보면 그런
새로운 신념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인지부조화현상은 자신의 신념과 모순되는 현실에서 겪는
심적혼란상태라고 한다.

이 글에 공감이 갔다.
칸트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고 했지만,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다.
다른 목적이 있기에 내가 수단으로 사용되는 곳이며,
어떤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나의 모습을 고집하여
있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다.

회사를 다니다가 은퇴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입이
사라지는 것이니 불안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안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불안 증상이 몇가지 생긴다고 다 우울증으로 처방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당연한 시기에 찾아오는 불안이다.


언어는 욕망을 담는 그릇이라고 자크 라캉은 말했다.
p.83

몸에 남아 있는 갈등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글로 쓰라고 한다. 현재의 기분을 언어로 표현하고
그 사람의 이름을 쓰며 나에게 한 말이나 욕을 써도
좋다고 한다. 그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차분해진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날 수 없으며,
나를 분노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생계와
관련되어있기에 그 곳에서 표출을 안할 뿐이다.
끙끙 앎며 내 마음을 곪게 하지않고
누군가에게 말해도 온전히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 수 있으니
욕이 나오면 욕까지 글로 적으면서 표출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중간 중간에
'자기 영혼을 돌보기 위한 철학 노트'코너가 있다.
그 곳에서는 질문이 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 같다.
철학을 어렵지 않게 잘 풀어서 공감도 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불안한 직장인들 혹은 은퇴를 앞 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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