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방 - 악마, 환생 그리고
유동민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악마, 환생 그리고 마녀의 방

유동민 장편소설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다. 끊고 다시 읽어도
그 전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만큼
충격적이며 두꺼운 책이지만 멈추기 힘들다.

각 인물들을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로만 설정한
것이 아니라 악한 면도 있지만 또 선한 면도 있고
사랑이라고는 모를 것 같지만 또 누군가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상반되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기도 하는 사람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각 캐릭터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모든 악은 다 갖추고 자신밖에 모르는 것 같은
박순구는 수향을 자신의 정욕을 푸는 대상으로
농락했지만 반면에, 단월이에게만큼은
탐하지 않으며 지켜주고 싶어했고
마음에 욕정이 가득하지 않았으며
단월이 앞에서만큼은 마음에 순수함이 가득했다.

단월의 아비는 몇일을 굶고 배가 고파서
박순구에게 도움을 요청 하는데,
박순구는 단월을 쌀가마니와 교환하기를 원한다.
단월의 아비는 단월을 팔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눈 앞에 있는 밥을 보고 이성을 잃어서
딸과 맞바꾸게 된다.
다시 배가 채워진 단월의 아비는
다음날 쌀가마니를 가지고 와서
단월을 데리고 가려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상황에 따라서 사람이 변할 수도 있으며,
이성을 잃을 수도 있고 돌일킬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천사같이 순수한 아이 단월을 딸처럼 생각해서
아끼고 보호해주고 싶은 줄만 알았던 수향은
그 것과는 정반대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단월을 죽일 수도 있던
마녀였다는 것이 공포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계속 읽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소설 책을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