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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집중하라 -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팀 브라운 지음, 고성연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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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고, 수업에서 디자인사에 대해 배운 적이 있지만, 디자인 이론에 대한 책은 처음이었다.

다만, vmd나 지적자본론과 같은 택틱스러운 내용의 책과, 기획에 초점을 맞춘 책은 읽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적인 교양서들과 달리 굉장히 어려웠다. 1부는 각각의 기업의 사례를 기준으로 어떻게 디자인적 사고가 이루어지고 어떤 디자인적 사고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귀납적-사례 중심적으로 보여주며, 2부는 경제 소비 사회 활동 등 인간의 세 가지 주요 활동 범주를 기준으로 디자인적 사고가 현실 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 직접적인 방법에 대해서 보여준다. 1부의 내용은 사례 중심이었지만, 하나하나의 사례에 대해서 검색해보고 찾아보며 온전히 이해하면서 읽기에는 한 단원마다의 사례가 너무 많아서 조금 버거운 느낌이었던 반면에, 2부의 내용은 저자의 말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어휘적인 부분만 파해한다면, 내용을 흡수하기는 훨씬 편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가지 "디자인적 사고"에 대해서 강조한다.

정의) 디자인적 사고는 직관적인 능력, 감성적인 의미를 전달할 뿐 아니라 기능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나아가 인간의 언어나 기호가 아닌 다른 매개체를 통해 우리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저자는 양장본에 350페이지 남짓한 작은 수학의 정석과도 같이 생긴 이 책 속에 대학 교과서 같은 내용을 잘게 쪼개 넣어놔서 이 정의 부분만 보고도 여러 번 읽어야지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적 사고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는 정도였다. 다만, 내가 건축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기능 중심적인 건축. 철저히 예술의 독단성을 배제한 필요에 의한 건축. 그러한 예술.에 대해 일맥상통하는 것이 저자의 "디자인적 사고"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큰 공감을 얻으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p.11

"디자인을 쇠사슬의 연결고리가 아니라, 바퀴의 중심축으로 여기는 인식"

디자인이 프로젝트의 작은 소단원이 아니라,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축으로써 받아들이는 것. 현대 21세기에 필요한 '디자인'에 의미에 대한 재정립.

p.29

"지속적인 혁신은 일련의 수순을 질서정연하게 밟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상상의 공간들이 서로 겹쳐지고 포개지는 시스템"

지속적인 혁신은, 정해진 차례가 있어서 그 차례를 찾아내고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개선점들이 난잡하게 모여들어 새로운 무언가가 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p.30

"혁신을 관통하는 세계의 공간 ... 영감, 아이디어, 실행으로 부를 수 있다.

첫째, 영감의 공간 : 해결책을 찾아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환경. 그 환경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둘째, 아이디어의 공간 :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키고 테스트하는 과정.

셋째, 실행의 공간 : 작업실을 떠나 시장으로 나가는 발걸음을 의미."

영감의 공간 : motivating space 참고의 대상. 레퍼런스의 대상.

아이디어의 공간 : process for solving 해결 과정의 공간. 직접적으로 해결책을 실행하는 공간.

실행의 공간 : step to maket 실제 물리적 공간이 아닌, 마무리 step 으로서의 공간.

p.54

"창조적인 조직을 꾸리기 위한 장소가 반드시 괴상하고 엉뚱하며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할 필요는 없다. 필수 전제조건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공간적인 환경이다. 그 공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뭔가를 시도할 수 있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으며, 경계를 허물고 모든 분야의 지식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문화적 정신적 의미가 반영된 공간.

p.54

"한 조직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효율성을 정의한다."

이 내용은, 학습환경 / 연구환경 / 근무환경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음.

p. 80

"디자인적 사고에서의 공감은 일종의 정신적인 습관으로 살마들을 실험실의 쥐나 표준편차처럼 여기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기장 재밌게 읽었던 사례

p.81

병원의 새로운 부속건물을 짓는 일에 IDEO가 참여했고 '크리스티앙 심사 리안'은 환자가 병원에서 겪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 자신이 실제 환자가 되어 응급실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가슴에 액션캠을 넣고 환자가 겪는 모든 경험을 담았다. 의사나 간호사 또는 앰뷸런스 운전사도 결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팀원들은 거의 분 단위로 화면에 지겹게 등장하는 천장의 방음 타일, 구분이 가지 않는 비슷비슷한 복도, 특색 없는 대기실을 보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들었다. 병원 스태프의 효율성이나 시설의 질이 아니라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들이야말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 것이다.

이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책에 반영된 여러 사례 중에 가장 공간적인 사례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공간을 경험하는 실험자의 시선을 직접 경험하여 문제점을 분석한다는 것은 현재 가장 핫한 분야 중 하나인 서비스 디자인적인 시도였다. 이 책이 2010년에 나왔고 이 사례는 훨씬 이전일 테니, 크리스티앙 심사 리안이라는 사람은 '고객중심적 사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실행 방법까지 알고 있는 대단한 사람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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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카타리나 베스트레 지음, 린네아 베스트레 그림, 조은영 옮김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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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살아가면서,성숙해져 공부한다는 것은 모든 '당연하다'라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왜?'라는 의문을 품는 법을 배우고, 그 '왜?'에 대해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그렇기에 디자이너들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TED의 어떤 강의에서 말하듯 '디자인이란 당연한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비단, 디자이너들뿐 아니라,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을 비롯해 살아가면서 평생토록 공부해가는 것이 사실은 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닐까.

책을 본격적으로 펴기 전, 유난히 특이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다 평소에 잘 읽지 않던 뒤표지의 소개사를 발견했다."정자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방금 낳은 아기의 엄마가 내가 아니라니?""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아니라 손이 될까?""내부 장기들은 왜 비대칭적으로 자리 잡을까?'"다른 영장류들은 다 털복숭이인데 왜 인간만 아닐까?"대충 읽어도 너무 소름 끼치는 문장들이 많았다. 몇몇 문장은 아예 생각지도 못해본 내용이기에 흥미를 돋우는 느낌 정도였지만,1. 장기의 비대칭적 자리(대뇌가 좌반구 우반구로 나눠져있으며, 머리와 몸 외관이가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이점은 분명 이상한 점이다.) 배치에 대한 의문.2. 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되지 않고, 손이 되는 걸까? 정말 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되지 않고 손이 되는 걸까? 심지어 손은 발과 그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동일하다고 알고 있는데, 유전정보가 어떻게 조합되고 해석되고 발현되어서 손이 손이 되게 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등등.좋은 호기심과 신선함을 가지고 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학자는 새싹부터 달라야 하는 건가? 혹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어릴 적,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책을 읽었더랬다. 여기서부터 사실 너무 남달랐던 것 같다. 당연히 비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떤 아이가, 너무 공룡이 궁금하다고 해서, 공룡 관련 서적을 찾아 읽진 않지 않은가? 동화책을 읽고 말지.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작가가 전혀 진로의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요즘의 진로 고민을 또 하는 나에게는, 어릴 적 관심 있었던 분야를 17년 후에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작가의 모습이 얼마나 그 꿈을 선택하기 위해서 자유도가 높은 배경을 가졌던 것인지,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자가 어떻게 난자를 만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화살표를 매개로 해서 배운 기억이 전부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렇게 투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 전체를 정자가 출발하는 과정으로부터 태아가 만들어지고 출산되는 과정의 시간 순서로 구성하여 읽는 흐름을 원활히 했다. 과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대부분 고리타분하고 번역서가 대부분이라 주술도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책이 많은데, 이 책은 한편의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읽듯이 문장에서 문장으로 이어짐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잘 쓰인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난자는 지름 0.1mm 정도로, 현미경 없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생명과학 1생명과학 2일반생물학 및 실험(1)까지 생물 공부는 꽤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처음 보는 내용이 있었다.난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기가 상당히 커서,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기본적이고 흥미로운 사실을 왜 교육과정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

레이우엔훅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판매하는 옷감의 품질을 조사하려고 만들다 보니 만들어버린 게 현미경이었다고 한다. 호기심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관찰했고 그 사건이 레이우엔훅이라는 사람을 역사에 남긴 것이다. 그는 신기해서 마시는 물,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웅덩이, 치아 사이의 치석 등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대상을 조사했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이 사람이 이 순간 얼마나 행복했을까?라는 상상을 했다.의도치 않게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게 되어, 설렘과 두근거림을 가지고 이곳저곳 조사하러 다니고 기록했을 그의 흥분 가득했을 모습에 벌써 미소가 지어졌다.나도 언젠가 새로운 발견의 놀라움에 기뻐하면서  방방 거릴 날이 있을까.

"일란성 쌍둥이는 근본적으로 같은 세포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DNA를 가진다 ... 그러나 지문을 조사하면 누가 죄를 지었는지는 밝힐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지문은 다르기 때문이다. 자궁 속의 환경은 손가락 끝에 고유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쌍둥이라도 자궁안에서 누워있는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손가락 끝이 경험하는 양수의 흐름이나 압력은 다르다. 또한 쌍둥이라고 해서 발달 속도가 반드시 같지는 않다. "쌍둥이는 그저 염색체 상으로, 유전자 상으로 동일하며 환경에 의해서 다양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정도로 대충 가르치는 고등교육과정의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에 비하면 정말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내용을 얘기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다. 유전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하지만, 태아 당시의 복중의 '환경'에 따라서 그 차이가 나타난다는 내용은 생명과학 1에서 대부분 '자라온 사회 환경'으로 환경을 제한시키는 것에 비해 좀 더 자극적인 배움이었다. 물론 여기서 왜 자궁 내의 환경에 의해서 지문의 형태가 바뀌는지 말해주었으면,왜 사람마다 지문의 형태가 모두 다른 것인지도 말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 영구히 변하지 않는다. 일란성 쌍생아의 지문이라도 얼핏 보기에는 융선의 형태가 비슷해 보이지만 두 사람의 지문은 결코 똑같지 않다. 이처럼 사람의 지문은 모두 제각각이다. 통계학상으로는 하나의 손가락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은 870억 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세계의 총인구를 53억으로 추정했을 때 실질적으로 지구상에서 같은 지문의 소유자를 발견할 수는 없는 셈이다.손금에서 말하는 생명선은 표피의 주름이므로 얼마든지 변한다. 그러나 지문은 그 아래 피하층에서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3개월 된 태아일 때 만들어져 일생 동안 변하지 않는다. 손끝을 깎아내거나 태워도 상처가 아물면 원래의 지문은 다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지문은 모든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공해 준다. 인간의 피부는 대단히 질기고 오래간다. 2000년 된 이집트 미라의 지문을 찍었더니 지문의 무늬가 완벽하게 보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네이버 지식백과] 사람마다 다른 지문 (고교생이 알아야 할 생물 스페셜, 2010. 12. 30., (주)신원문화사

-지문의 발생 이유를 찾아본 결과, 태아가 복중에 있을 때 특정 기간에 양수의 흐름에 의해서 형성되며, 그 형태가 불변하는 이유는 기저에 있는 땀샘의 위치가 불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글의 마지막에 지문을 통해서 범죄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며 '다중지능이론'을 언급하여 찾아보았는데 해당 내용에는 '지문'에 대한 언급이 없고, 가드너가 왜 다중지능이론을 주장하였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와있었다.여기서, 지문이 땀샘의 위치 때문이며 그 이전에 복중의 양수의 흐름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인데, 그것이 개인의 지능에 대한 척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글을 읽으면서 또 신기했던 것은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을 만날 확률이 840억 분의 1인데, 세계 인구가 60억 분의 1이고 때문에 사실상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울 적에, 지문은 절대 겹치지 않는다.라고 절대성을 강조하면서 배웠는데, 사실 그것이 아니고 그저 아주 희박한 확률에 의거한 상대적 이유에 의함임을 배워서 과학을 가르칠 때에 있어서는 최소한, 혹은 과학에 기초한 글을 쓸 때는 최소한 이런 내용들은 좀 가려가면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의 잘못된 지식은 모든 지식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서, 840억 분의 1의 확률이라고 했고,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하는 시점까지 가서 인구가 840억 명을 넘어간다고 하면, 그때는 더 이상 지문을 절대적으로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요소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아는 한 나에게 쌍둥이 자매는 없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쌍둥이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드물지만 두 개의 세포 다발이 각각 독립된 몸으로 발달하기 전에 합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이 이란성 쌍둥이에게서 일어난다면 아기는 소위 '키메라'라고 부르는 두 세트의 DNA를 가지고 자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세포가 똑같은 DNA를 가지는 게 아니라 일부는 쌍둥이 형제자매의 DNA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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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그레이스 페일리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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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페일리의 이야기와 문체에는 한번 빠져들면 이제 그것 없이는 못 견딜 것 같은 신비로운 중독성이 있다. 거칠면서도 유려하고, 무뚝뚝하면서 친절하고, 전투적이면서도 인정이 넘치고, 즉물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서민적이면서도 고답적이며, 영문을 모르겠으면서도 알 것 같고, 남자 따윈 알 바 아니라면서도 매우 밝히는, 그래서 어디를 들춰봐도 이율배반적이고 까다로운 그 문체가 오히려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 문체는 그녀의 명백한 특징이자 서명이며 흉내 내려 해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대가(?)의 추천사로 이 책은 시작한다. 어쩌면 나에게 이 추천사는 일종의 복선이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싫어한다. 글 읽기가 짧고 능력이 부족한 나로서는너무 추상적이고 어순이 어려운 무리카미의 글을 읽는 것은 일종의 노동이고 피로감이었다.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읽은 것은 심지어 히가시노 게이고인 줄 알고 잘못 책을 고른 탓이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쭉 읽어올 정도로 그의 추리소설을 좋아한다.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추천사는 나에게 감점 요인이었고 이 책을 웃음기 없게 시작하게 된 시작점이었다.물론 책의 내용 자체도 웃을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없었다. 가족, 사회, 개인, 문화 등 총체적인 분야에 대해서 소설임에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책의 제목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에서 느껴지는 것들로부터 나는 "엄청난 변화들"이어떻게 나타나고 급격하게 주인공을 바꿔놓을지를 기대하였다.하지만, 책은 "마지막 순간"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했고 이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그 점이 아쉬웠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전 남편을 만났다. 나는 새로 지은 도서관 계단에 앉아 있었다. 잘 지냈어? 내 인생. 내가 말했다. 27년을 부부로 살았으니 그렇게 말해도 무방하다고 느꼈다."


나는 책을 잘못 읽은 줄 알고, 이 부분을 다섯 번가량을 다시 읽었다.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무라미카루하키" 라고 써놔도 다들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쓰여있는 듯 자연스럽게 읽는 것처럼 무언가 장난쳐져 있거나 잘못 써져있거나 한 줄 알았다.전 남편을 만난 주인공이 "내 인생"이라고 말을 건네는 대목은 그저 '쿨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의 가치관과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마디였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아들을 위해 온전히 받치며 살아왔음에도, 남편은 바람피우다 젊은 나이에 죽었고 아들도 남편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 그녀는 인생을 받친 두 남자를 보며, 무엇을 위해 인생을 소비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인생의 큰 기점으로 여기는 결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극명하게 상반된 태도로 여자를 찾아오는 자녀들을 비롯해 다양하도록 불행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퍽퍽했다. 고구마 천 개를 입에 넣은 듯했다. '아몬드'와 비견할 수 없는 우울감이었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도 같은 우울감의 연속이었다. 책을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는 것이 보통은 어떤 가치관에 대해서 새로 배운다거나,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 근거를 스스로의 경험에 기반해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좀 달랐다. 그저 '현타'가 오는 듯했다.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다른 책보다 유독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여러 번의 다시 읽기가 필요했으며, 여러 잔의 커피가 필요했다. 이 책은 꼭 다시 한번 천천히 오랜 기간을 두고 곱씹어 봐야 할 책인 듯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추천사처럼 오래 씹을수록 맛이 난다고 하는데, 한 번 씹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렸으니, 대부분의 독자가 오래 여러 번 씹기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좋았던 것은 구성적인 부분이었다. 안 그래도 얇은 책이 17편의 소설로 구성되어있어 짧게 짧게 읽어나가기에는 부담이 없었다. 모두 하나같이 우울한 이야기뿐이었고 '변화'에 대한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점을 생각해도 말이다. 아주 짧은 소설부터, 다소 실험적이라고 생각되는 구성의 단편소설도 함께 구성되어있었다. 가장 일상적인 여성의 삶 속에서의 우울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17편을 읽으면서 작가가 최근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사에서 본부분이 다시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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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 일상, 그리고 쓰다
박조건형.김비 지음 / 김영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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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아닌 사람.사상가가 아닌 사람.대학교수가 아닌 사람.유명하지 않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에세이를 쓰는 일은 참 달가운 일이다.더 이상 책을 쓰고 내는 일이 '인세'를 위한 일이 아니게 되었고.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자 하는 창구로서의 의미가 강해져, 상업성을 크게 갖지 못하는 책들도 세상에 모습을 들어내는 것들이 썩 보기 좋다.명확하게 책의 제목과 책의 표지가 이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었다.나에게는 버거운 2018년이었다. 다사다난이라고 하기에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팠고 힘들었으며, 바쁘고 지치는 시간이었다.가해자 없는 사건 속에 난 피해자가 되었고 그걸 이겨내길 강요받았다. 시간이 지나 이겨냈다기보단 무뎌지고 지각하지 않게 되었을 때나는 다시 욕심을 냈고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2018년은 그런 의미에 있어서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좋게 말하면, 내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고, 또 얼마만큼의 고통과 충격을 어느 정도의 기간을 소비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저 행복 회로의 결과물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표지는 나에게 달콤했다.흰 종이 위에 투박하게 그린 팬 그림, 몇몇의 채색. 햇볕이 들어올 것 같은 창가에서 서로를 향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두 명의 인물까지. 나의 지난 일 년과는 너무나도 대비되는 더 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었다. 폭풍 같은 일 년을 잔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고 그 시도는 적잖이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부분은 제본 부분에 있었다. 책 제본의 실과, 접착제(?)가 그대로 드러난 책의 모습은 하나의 책이라기 보다, 하나의 엽서들의 묶음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이 책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출판사의 센스였지 않을까.이렇게 되면, 책이 굉장히 빠르게 상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 책은 재질부터 내용과 그림까지 그 감성의 총체로서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함께 상해 가는 느낌이 나름의 의미를 보여주는 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별것은 없다. 다만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 아름다운 것들. 넉넉하진 않지만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들을 장마다 담았으니 이러한 삶을 계속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책을 그저 담담한 태도로 읽어달라고 하는 작가의 말


"다가온 시간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어제의 삶에서 한 발 나아간 시간을 살고, 내 몫이었던 시간을 무엇으로든 기록하는 것. '기록'이란 시간을 거역하는 일. 그것만으로 우리는 비로소 시간이란 삶과 나란히 서서 당당하게 함께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별것 아닌 우리의 시간을, 아름다운 생의 그림들로 채워가면서."기록이란 시간을 거역하는 일.그것이 사진이 되었든, 영상이 되었든, 글이 되었든. 기록하는 것은 시간을 거역하는 일.과거를 현재와 미래로 끌어당겨 존속시키는 일.그래서 난 이 책을 기록하고이 책을 읽은 나를 기록한다.오늘의 나를, 미래에 존재하게 하고 싶다기 보다,오늘의 나를, 미래에 한 번 더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책을 읽다가 이내 이상한 점을 한가지 발견했다.글씨체와 화자가 계속 바뀌는 것을 발견한 것인데, 이는 작가가 두 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키였다.보통 작가가 다르면, 목차마다 누가 해당 부분을 썼는지 쓰여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렇게 해서 하나의 책이 탄생하는데이 책은 박조건형 작가님이 시작하고, 김비 작가님이 마무리를 지은 책이라는 것처럼박조건형 작가님이 쓴 부분과, 그 부분-상황-시점의 김비 작가님의 말이 함께 담겨있었다.박조건형 작가님은 바닥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나가는 느낌이었지만, 김비 작가님은 그런 박조건형 작가님을 바라보는 듯한 시점으로 쓰인 책이라 느꼈다. 김비 작가님이 얼마나 박조건형 작가님을 사랑하는지 글에서 풍겨져 나와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박조건형 작가님의 그림이 신기한 것.우리는 그림을 그릴 때 A를 그리면, A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그림을 배운다.그렇기 때문에 그림이 추상화가 아니라면, 작가가 의도한 대로 대상을 독자가 이해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그런데,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대놓고 삐뚤빼뚤 쓴 글씨로 각 대상들이 어떤 것인지 이름을 쓰기도 하고 설명을 쓰기도 했다.처음엔 참 충격적이었다. 그림을 이렇게 그려도 되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그런데 이 작가님이 일상 일러스트레이터, 일상 그림 작가라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다.단지, 그릇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 담겨있는 그릇이고, 스토리의 하나의 소재이기 때문에 어떤 그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하나하나 설명해나간 점이 오히려 좋은 그림 방식이었다고 느껴졌다.


독자에게 좋은 그림과 잔잔한 인생사와 젊은 부부의 따듯함을 보여주고작가 스스로에게 하나의 좋은 일기장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별것도 아닌데 참 예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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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기분
김종완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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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라는 말은 나를 참 설레게 한다.어떤 영화의 제목보다도, 명작을 그린 화가의 이름보다도,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보다도,공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궁무진하고 그 알 수 없는 매력을 난 좋아한다.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무의 공간에서 완을 향해 가는 그 과정을 담아내는 그릇인 공간이나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나 부담의 대상이 아닌 설렘의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은내가 건축학과에 성적에 맞춰서 왔다는 점과 빗대어봤을 때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나는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정확하게는 브랜드 디자인과 인테리어 설계, 조명디자인, 인테리어 코디네이션, 서비스 디자인 등상업공간을 구성해감에 있어서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다. 다만, 나의 부족함인지 분야의 불명확함인지 나는 나의 꿈을 정확하게 설명할 단어를 찾지 못했다.공간 디자이너라고 하기에 너는 공간 전략 디자이너가 맞는 것 같고, 그렇다고 상업공간을 전문으로 하고자 하니까상업공간 전략 디자이너라고 하기에는 너무 길고 거추장스러운 것 같고, 또 코디네이션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도가낮은 이름인 것 같기도 하고.나는 상업공간을 전문으로 하고 기획부터 설계와 시공까지 함께 하는 서비스, 브랜드 디자인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그래서 상업공간 디자인 책을 많이 알아보고, 브랜드 디자인 책도 많이 알아보고, 서비스 디자인 수업도 들어보았다.그런데 내 꿈이 너무 넓은 범위를 욕심내고 있는 것인지 그 접점을 정확히 찾기도 힘들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건축가의 책을 찾기도 힘들었다./김종완 건축가는 그런 점에 있어서 나의 가치관과 상당히 유사한 점들이 많았다. 상업공간을 전문으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온전하게 '창조자'가 아닌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지키면서 예술적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를 관찰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정말 그의 의견에 온전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나의 방향성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롤모델로 삼아도 좋은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책은 총 4부이지만 사실상 5부로 구성되어있었다. 0. 그렇게 공간이 나에게 왔다.1. 밀. 당신의 특별한 시간을 위해2. 명. 고귀한 것에 빛을 더하는 일3. 점. 곁에 두고 싶은 공간4. 전. 사라져도 남는 공간이렇게 말이다.나는 책을 읽을 때 목차를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여럿 사람들이 목차를 읽고 책의 내용을 대충 추측해가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학습을 위한 서적이 아닌 경우 무지한 상태에서 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한테는 이 방법이 더 편하다.그래서 나는 사실 저렇게 책이 구성되어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은 표지에 쓰여있는 디자이너 종킴에 대한 이야기와 이 책에 대한 소개말 정도.책을 펴 읽기 시작했고, 의외로 에세이로 쓰여있어서 놀랐다. 건축가가 쓴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그 어떤 책도 에세이 형식으로 쭉 쓰여있는 책은 없었고, 모두 자신이 했던 작품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주제였던 "그렇게 공간이 나에게 왔다. "라는 말처럼, 김종완 건축가가 어떻게 건축의 길로 가게 되었는지 나와있었다. 그는 '좋지 않은 형편에'라는 말을 여러 번 쓰며 자신이 그렇게 부유한 집안에서 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굳이 강조하고 싶었던 듯하나, 어릴 때부터 스쿠버다이빙, 영어, 첼로, 바이올린 뭐 등등의 과외를 몇 년간 받았다는 얘기와 사는 지역에 대한 얘기를 잠깐씩 한 내용으로도 그런 표현은 굳이 필요 없었던 것 같다. 여하튼, 뿜어져 나오는 단어들을 통하면 유복한 환경에서 미술을 잘하는 학생으로 성장하였고,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16살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고, 이후 이러쿵저러쿵 과정을 통해서 프랑스에서 공간 디자이너로 성장하였다고 한다.여기 부분까지만 읽었을 때 사실 왜 이렇게 생략이 많지?라는 의문을 가졌고, 이런 식으로 담담하게 풀어가는 에세이도 좋긴 하다. 건축가가 쓴 이런 글은 처음이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점이 이 단원이 0단원(책에는 단원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음)이고 프롤로그에 해당하기 때문에 분량이 적은 것이었고, 건축가님이 쓴 첫 책이기에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에세이를 앞에 실은 듯했다. 나는 앞의 이 부분이 건축가 김종완에 대해서 알게 되는 좋은 부분 이긴 했으나 너무 분량이 많다고 생각했다. 위에는 분량이 왜 이렇게 짧지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어불성설이냐고 한다면, 이 부분만 따로 책을 내는 점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에 유학 가서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있었던 일들과 느낀 것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에세이가 나온다면, 유학을 고민하거나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는 항상 '다이어리'에 모든 것을 기록했다고 하여 이 책(공간의 기분)에서 아버지의 편지와 가족사진을 실은 것처럼, 자신의 다이어리를 부분부분 발췌해서 에세이로 써 내려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건축가님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책을 내주신다면 제가 사겠습니다.)


건축학 자체에 대해서나, 건축사나 표현기법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알고자 하는 학생들보다는, 상업공간 디자이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업체들과 함께 협력하는지 등에 대해서 큰 그림을 엿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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