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의 악마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에서 희생자는 가정을 파괴하고 남자들이 눈을 못 떼게 할 정도의 미녀이다.처음 몇 장에선 그녀가 가진 성적인 매력과 미모가 엄청 부각되며 바닷가에 놀러온 다른 부인들을 질투나게 한다. 살해당했을때는 뭐 특별히 불쌍하다..아니다..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읽다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남자들은 처음엔 그녀에 미모에 홀려 정신을 못 차리지만, 알고보면 그녀는 미모와는 별개로 이용해 먹기 좋고 남자에게 잘 속는 어리석은 여자였고, 그것 때문에 사귀던 남자들에게 그 최고의 미모까지도 쓸모없어 보이는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에서 밝혀지는 범인과 살해 동기도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엉성한 것은 처음 소설에서 전개되는 머리텅빈 8등신 미녀와 지적이고 정숙한 (사실 후자도 미인인 편이라고 묘사된다.)미인과을 왠지 대립시키는 구도다. 마치 모든 여자를 이 둘의 유형으로 묘사하는 듯한데, 상당히 문학과 드라마에서 오래 써져온 고정 관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