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르와 페퀴셰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사람의 책을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싫어한다고 해야 하나? 불쌍한 주인공이나 그들을 괴롭히는 못된 군상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정말 속이 쓰려 못보는 성질이라 (테스 같은 책..정말 읽기 힘들었다.)..보바리 부인도 그랬다. 에마를 동정했던 것이 아니라, 그 와중에 돈 뜯어먹는 뢰뢰 같은 놈들을 보고 정말 신경질이 났었다.

이것도 은근히 신경질나는 이야기다! 부바르와 폐퀴셰의 장미빛 미래가 서서히 꿈을 잃어간다...사실 이사람들의 지향과 잡다한 것들에 대한 연구열등이 나랑 비슷한 인간형이라고 느껴 더 그랬다. 우연히 물려받은 재산으로, 시골로 은퇴하여 이제부터 소일과 학문(?)에 매진하는 즐거운 삶을 꿈꾸는 두 짝꿍.....

에잇 하지만 그들은 왜 그리도 운이 없는지!!! 왜 하는 실험마다 다 실패하고 가산은 점점 기울어 가는지!!! 게다가 보댕 부인과 이집 하녀같은 여자들은 왜 또 긁어부스럼을 만드는지!!!! 둘의 불행(?)도 그렇지만 귀스따브 플로베르 이 넘의 비웃는 듯한 태도 때문에 더 열이 받았다. 사실 하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리기도 했지만..

나같은 성격의 독자는 읽다 보면 성질 나빠지는 책이다. 굳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지만 은근히 친구놈들한테 찌르고는 있다..우잇!! 너!! 낼까지 읽어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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