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하문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부활> 이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인연> 등 그의 대표작에서 톨스토이는 그의 조국 쏘련의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어가는 인간의 심성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랑> 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사랑은 보통 우리가 문학작품에서 생각하는 사랑은 아니다. 그는 작품안에서 일관되게 신에 대한 사랑으로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주고 또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지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화로서는 좋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막연하고 조금은 닫혀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는 것,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있는 곳에 꼭 신도 있어야 하나. 사랑이 있는 곳에 그냥 사랑만 있으면 안될까? 신의 사랑과 믿음으로 변화되는 주인공들이야 책이니까, 소설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그 사랑의 의미를 그는 너무 한정하고 게다가 약간은 강요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진짜로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면 그 사랑의 주인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사랑으로서 인간을 아름답게 만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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