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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밑에서 - 엘리트 북스 72 ㅣ 홍신 엘리트 북스 72
헤르만 헤세 지음 / 홍신문화사 / 1994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학교 이야기를 좋아해서일까. 한스와 그의 친구인-최소한 한스는 그렇게 느꼈으니까-시인 하일루너를 비롯한 신학교의 모든 소년들 - 올빼미 같은 구두쇠 에밀 루치우스와 항상 조용했던 힌딩거, 입만 살아있는 허풍쟁이 오토 벵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둔스탄등 나라에서 제일 공부 잘한다는 학생들이 모인 신학교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젊은 시절, 그 소년들의 이야기.
하일루너는 자유롭게 날아가 버리지만 이미 그처럼 살기엔 너무 오랫동안 갇혀지낸 한스는 '그리고 헤르만 하일루너에게는 참으로 긴 편지를 썼다' 그리고 첫 봉급을 타고 생전 처음 어울리는 거친 술자리,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쓰라린 노래만 강가에 띄우고 그렇게 그냥 떠나버린다. 젊어서 더욱 슬펐던 한스의 소년 시절, 지난 세상들에도 얼마나 많은 한스가 그렇게 방황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