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 The Resistance [쥬얼 케이스]
뮤즈 (Muse) 노래 / 워너뮤직(WEA)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뮤즈의 1집 [Showbiz]의 <Bliss>를 처음 듣고 받았던 흥분이
아직까지 생생한데 이들은 어느새 5집을 낸 슈퍼 밴드가 되어버렸다.

이들의 음악은 초창기, 특히 1집때까지만 해도 
독창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라디오헤드가 가지고 있는 멜랑꼴리함을 적당히 피아노와
차가운 사운드의 록사운드와 교배시켜놓은 형태였으니 말이다.
특히 매튜 벨라미의 보컬은 딱 톰 요크, 그 자체였다.

그러던 이들이 2집과 3집을 거쳐 자신들의 음악의 전환점이었던
4집을 발매하면서 확고한 뮤즈만의 개성있는 색깔을 찾아갔다.
그리고 이제.. 5집을 발매한다.

사실 뮤즈의 앨범 중 가장 맘에 드는 앨범 한장만 꼽으라면 나는 2집을 꼽고 싶다.
1집의 설익은 느낌도 불과 2집만에 상당히 농염하게 변해있었고,
굳이 <Plug In Baby>같은 킬링트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앨범의 모든 곡들은 각각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균형미도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가장 훌륭한 앨범을 꼽으라면 난 4집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5집까지 발매한 뮤즈는 이제 초창기의 순수하게 록킹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4집에서 시도했던 음악적 변화를 고스란히 안고 가는 것 또한 아니다.
전작의 <Supermassive Black Hole>같은 충격적인(?) 곡들은 없지만
확실히 <Exogenesis : Symphony> 3부작은 또 다른 도전이자 뮤즈 음악의 새로운 시작이다.

아직은 모르겠다.
항상 뮤즈 음악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좋게 들렸다.
3집은 아직까지도 가장 별로라고 생각하는 앨범이긴 하지만
4집같은 경우는 처음에 들었던 느낌과 나중에 들었던 느낌이 가장 달랐던 앨범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전작들에 비해서 손이 덜 가는 것도 사실이고,
대곡지향적인 강박관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무리수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섣부른 판단은 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는 '의무감'으로 앨범을 구입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내가 그때 왜 이런 말을 했을까" 하며 과거의 경솔한 판단에
뒤늦은 후회를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금까지 지껄였던 말들은
뮤즈라는 밴드의 음악 안에 있어서의 상대적인 평가지
모든 록앨범들을 기준선상에 놓고 나불댄 절대평가가 아니란 것이다.
이 앨범은 다른 누구도 아닌 뮤즈의 앨범이다. 뭘 망설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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