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2 Medusa Collection 8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온몸을 뒤흔드는 공포의 결정체     
 

디센트 The Descent     

 

 

 책을 기다리며     
 "디센트?"      
 디센트가 과연 뭘까?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     
 작가는 무슨 의미로 디센트라는 제목을 지었을까?     
 사전을 찾아보니 [Descent : 하강,몰락,급습…등]     
 여러가지 뜻이 나왔고 책설명에서 나왔듯이 하강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은 죽지 않았다. 단지 지옥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신문기사는 물론 여러곳에서 이 책에 대한 기사와 댓글들을 보며     
 이 책이 얼른 내 손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책이 왔다.      
 두근 거림은 잠시 였고 한권의 두께가 다른 책 두권정도 되는     
 두께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이거 읽다가 중간에 잠드는거 아니야? 너무 두꺼운데…"     
 라고 중얼거리며 책을 펼쳐 들었다.     
 오후3시 책을 읽기 시작해서 절반쯤 읽었을 무렵 시간을 보니     
 시계는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원래읽는 속도라면 이미      
 한권을 다 읽었어야 할 시간이지만 이책은 그렇게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듯했다.     
 처음 시작은 단편같은 등장인물들의 각자 이야기들로 시작을 한다.     
 등장인물 개개인이 미지의 괴물과 만나는 이야기들이다.     
 첫 이야기(아이크)를 읽고 두번째 이야기(앨리)까지 읽고 난후     
 잠시 생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거…설마 단편집?? 설마 분명 표지엔 장편소설이라고 되있었는데…     
 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를 읽으면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이야기 였고 각각의 주인공들이 미지의 괴물     
 이 책에서는 헤이들이라고 부르는 존재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먼저 마주친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서론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이미 달리기는 시작되다.     
      
 어린시절부터 공포물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과 흥미를 느꼈던 나는     
 한밤중에 공포영화를 볼때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볼지언정     
 채널을 돌려 다른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법이 없을정도로     
 공포물의 매력에 푹빠져 있었다.     
 각종 공포 소설부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두루섭렵하면서도 그저      
 재미 수준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책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충격!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책을 절반쯤 읽었을 무렵 이미 내 심장은 거꾸로 뛰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손은 마치 힘이 빠져 버린듯한 느낌이 들어서 페이지를      
 제대로 넘길 수가 없었다. 그 순간에도 눈은 책에 고정되어 있었고     
 나의 두뇌는 열심히 책속의 글자들을 머릿속에 영상화시켜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아니 책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     
      
 책속에 배경이 되는 곳은 지상뿐아니라 지하세계     
 죽은후에 가는 사후세계가 아닌 지구속에 존재하는 미지의 공간을     
 형상화 하여 미지의 세계와 미지의 종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UFO현상에 대한 내용을 방영한적이     
 있는데 그중에 나의 관심을 끓었던 것은 바로 북극과 남극에 대한     
 가설이었다. 북극과 남극 정가운데는 커다란 구멍이 있어서      
 지구속에 또다른 지구와 연결되는 통로이며 그 통로를 통해      
 안쪽 지구의 지적인 존재들이 바깥지구를 탐사하러 나오는것이     
 바로 UFO이다 라는 가설이었는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어서      
 정말 그런 커다란 구멍이 있는 줄 알았고 지금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구멍속 존재들이 우리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존재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책을 통해서 그 해답을 약간이나마 얻은듯한 기분이 든다.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     
 이곳에 들어온 자여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인간이란 참 모험에 있어서는 무모할정도로 도전을 즐긴다.     
 우리들이 공포 영화를 보면서 늘 생각하는것은     
 왜 주인공들은 자꾸만 위험한 데로 가는걸까?     
 라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주인공들은 지하세계의 공포의 존재들에 대해     
 찾아나서는 무모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 이 소설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중 한명인 앨리는 지하세계로 들어가면서 지상의 햇살을     
 보고 내려올걸 하는 후회를 한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 길을 가면서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온몸 구석구석에 있는 혈관들이 다 확장이 된것처럼     
 온몸에서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마치 마라톤을      
 달려온 직후인듯 숨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무려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권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읽은 탓일까? 하지만 중간에 내려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우리의 옛속담에 너무 맛있어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너무 재미있고 흥분되어서     
 중간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중에 이 책을 읽기로 작정했다면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마라톤을 달리는 듯한 심정으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은 온몸의 피가 거꾸로 도는 듯한 흥분상태     
 에 빠지게 될것이고 피곤함을 무릅쓰고서라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상황과 직면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Write by 은혁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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