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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 일어나라 - 교사의 관심과 열정이 주일학교를 살린다!
최윤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교사여 일어나라
먹는 사역이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제가 전에 다니던 교회의 주일학교 전도사님의 철칙중하나는..
먹는것이 남는것이고 교회에 온 아이들을 뭐라도 먹여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부 교사를 할때 담당 목사님께선 항상 사비를 털어서 아이들의 간식을 푸짐하게 준비하셨어요
학생들이 교회에 왔다가 예배만 딱 끝나면 집으로 겜방으로 뿔뿔히 흩어지는것을 보시면서
아이들이 단 10분에서 20분이라도 한자리에 모여서 먹고 마시면서 교제도 하고 웃고 떠드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서 매주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해 주셨었답니다.
그 이후..점점 갈 수록 아이들은 예배시간이 끝나도 교회에 있는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교회에서 모여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러더군요
갈수록 불경기다 하면서 아이들 간식값을 줄여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다른 교사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 경제가 불경기라고 해도 우리의 제자들을 교회에 머물게 하고 변화시키는거엔
먹는게 가장 쉽다는걸 말이죠
더이상 희망은 없는가
해를 거듭할 수록 주일학교의 인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30~40년전만 해도 주일학교 아이들의 숫자가 장년들의 수보다 2~3배정도 많은것은 당연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어느 교회를 가도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은 교회는 많지 않다.
내가 주일학교를 다니던 때만 해도 아주 작은 시골교회였지만 주일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이 한학년당
2반에서 3반은 기본이었고 반별로 열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함께 분반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중고등부로 올라갈 수록 그 수는 해마다 줄어서 내가 고등부를 졸업할때 나랑 같이 졸업한 친구들은
5명~6명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
왜였을까? 왜 그렇게 많은 친구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교회의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줄어가는 걸까?
그것은 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집에 컴퓨터며 게임기며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해져서
교회에서 들려주는 설교나 공과공부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주일학교를 재밌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려고 노력하는
교회들이 많아졌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혼날까봐 억지로 교회에 온다면 그 마음엔 과연 복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오히려 역효과만 초래할것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재밌어하고 교회에 있는것을 좋아하게 될때에 진정 주일학교에 진정한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이야기
나는 고등부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주일학교 교사를 시작했다.
내나이 스믈한살...내가 맡은 아이들은 우리 교회 주일학교에서도 내노라 할정도의 말썽 꾸러기들이었다.
여자아이 셋 남자아이 셋...초등부 4학년인 아이들을 맡게 되어 기대반 설렘반 이었던...바로 첫만남에서 부터
그 아이들이 6학년이 되기까지 3년을 계속 그아이들을 맡게될줄은 몰랐었다.
3년간의 시간속에서 아이들은 말썽장이 대표주자가 아닌 교회 주일학교를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아이들이 되었다.
어린마음 그리고 열정으로 시작한 주일학교 사역속에서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를 세워주시는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무엇으로 그 아이들을 이끌고 갔었던 걸까?
내가 잘나서?는 절대로 아니었다. 아이들과 항상 만나고 집으로 자주 초대하고 토요일은 아이들 하교할 시간에 맟춰
학교앞에 가서 아이들을 모아 분식을 사먹었던게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구절이 바로 먹는 사역이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였다.
하지만 집안사정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아이들과 헤어졌지만 지금도 아이들과 계속 연락이 된다.
청소년 사역에 대한 관심
그후...3년동안...난 방황의 시간을 지내게 되었다.
일을 핑계로 교회도 자주 가지 않게 되고 어느새 당연하게 주일을 지키지 않게 되어가고 있을 무렵
소리엘 지명현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되었다.
처음 들은 그날 나온 사연은 중3남학생의 사연...자살하고 싶다고 사연을 보낸것을 듣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왔었다.
그리고 나의 학생시절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난 그때까지 진정한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온것이 아니었던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릴때부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엄마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억지로 교회를 다녔었다.
위에 말한 교사생활도 진정한 믿음에서 우러나온 교육자로서의 교사가 아닌 단지 아이들이
좋아서 그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되려고 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부족한 나를 사랑하셨기에 내가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와 함께 하시고
그 아이들을 진정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라디오 사연에 나온 그 아이의 마음에 공감이 갔던건..나역시 그나이때에 자살을 고민해본 적이 있기때문이었다.
그때 마음속에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소중하지만 중고등부 아이들 방황하는 10대들을 위한 사역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그 다음주 교회를 가자 마치 하나님의 응답인것처럼 고등부 부장선생님께서
고등부 교사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셨었다.
그렇게 고등부 교사를 시작한것이 2006년..고등부의 보조교사로 들어가서
두달만에 1학년 담임을 맡고있던 교사의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 내가 그 자릴 대신 들어가게 되었다.
고등부 1학년아이들...그것도 한학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바뀐 교사이다보니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거 같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아이가 내게 마음을 열어 주었다.
여자아이4명 남자아이 2명 그중에서도 눈에 띈 아이가 있었다.
안경을 쓴 남자아이...공과를 하면서 질문을 해도 대답한번 해주질 않았던 그 아이..
하지만 계속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매번 이름을 불러가며 제일 먼저 그 아이에게 의견을 묻고 질문을 하며 대답을
구하자 몇주만에 그 아이도 내게 마음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고등부에서 봉사를 시작하고 몇달이 지난 어느 주...갑자기 아이들을 만나는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의욕이 생겨서 시작한 교사였고 열정만 가지고 시작한 교사였기에 아이들을 만남에 있어서
나의 부족한 모습들과 준비되지 않은 교사의 모습을 아이들이 보게 되는것이 점점 두려웠던것이었다.
다시 한달 4주간 교회를 가지 않고 방황을 할때 주님이 다시 내게 돌아갈것과 아이들이 기다린다는것을
상기시켜 주셨다.
한달 후 돌아온 나를 아이들은 진심으로 반겨주었고 교사로서 나의 자세와 책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이책을 한번 읽었을때는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어! 머야 내가 지금껏 해왔던 그대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 똑같은거 같은데..난 잘하고 있는거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지요.하지만 두번 세번 다시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내 모습이 얼마나 어이없어 보일까 하는 생각이죠
그냥 좋아서 젊으니까..청년의 열정만 가지고 시작했던 나의 교사 활동들...
그 속엔 정말 중요한분 예수님을 빼놓고 내가 주인이 되어 아이들을 끌고 가려고 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때에도 언젠가 내 이 기도들을 그 아이들이 알아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도를 했던 생각에 부끄러워 지기까지 합니다.
이 책은 한번 두번 세번을 읽어도 질리기 보다는 점점 더 새롭고 나를 흥분하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1907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100여년전 이땅을 뜨겁게 달군 부흥의 불꽃이 21세기 새롭고 더 크게 타오르는 불길로
타오르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복음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우리 교사들이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점점 힘들어진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들이 원망하고 외면했을때에도 우릴 포기하지 않으셨으니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는 그 마음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준비하여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교회 재밌는 교회학교 부흥되는 교회학교 만들기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교사로서의 나를 점검하기 ■
교사로서 나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대안은 무엇인가?
나는 평정심이 부족하다. 말그대로 쉽게 흥분을 한다. 그래서 흥분하면 목소리가 커지고 톤도 높아진다.
그리고 너무 쉽게 상처받는다.
대안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매사에 5초라도 더 생각하고 기다린 후에 내 의견을 얘기 하는 습관을 가져야 될거 같다.
일단 생각할 겨를도 없이 흥분부터 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을 너무 신경쓰지 않는것도 방법일거 같다.
정작 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도 없는데 나만 괜히 신경쓰고 촉각을 세우는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고 항상 당당한 자세로 자신감을 가져야 될거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정리한것을 두서없이 쓴거 같아서 보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