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 극한상황에서 더 크게 도약하는 로켓과학자의 9가지 생각법
오잔 바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챌린저와 컬럼비아 두 사고의 조사위원회에 유일하게모두 참여했던 라이드는 두 참사가 기술적 오류는 달랐어도 문화적 오류는 비슷했다고 지적한다. 챌린저 참사의 숨은 원인은, 기술적 오류가바로잡히고 NASA의 핵심의사결정권자들이 교체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치료법은 치료가 끝났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교묘한 속임수에지나지 않았다. 1차 원인을 치료하면 2차·3차 원인까지 자동으로 제거될 거라는 허황한 믿음을 가질 때, 그 부차적인 원인들은 꼭꼭 숨어 있다.
가 나중에 커다란 재앙을 불러온다. 가장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는 행위는 해당 문제에 대한 어떤 조치를 할 만큼 했다는 확신과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이렇게 해선 영원히 끝나지 않는 ‘두더지 잡기‘ 게임만이어질 뿐이다. 한 문제를 망치로 때리면, 또 다른 문제가 머리를 내민다.
우리는 이와 똑같은 행동을 일상에서나 직장에서 반복한다. 요통을 치료한다고 진통제를 먹는다.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때 경쟁자를 탓한다. 미국 마약문제의 원인으로 외국 마약 카르텔을 지목한다. 이슬람국가slamicState, IS를 박멸하기만 하면 테러가 종식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증상과 원인을 혼동하며 심층적 원인을 손도 대지 않고 내버려둔다. 진통제로는 요통 치료가 되지 않는다.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건 경쟁자가 아닌 잘못된 사업전략 때문이다. 카르텔을 제거한다고 마약 수요가 없어지지 않는다. IS를 박멸해도 또 다른 과격단체가 나타난다. - P385

스누즈버튼과 나 사이의 애증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이는 미식축구에서 선수보호 목적으로 딱딱한 헬멧을 사용하는 제도가 도입된 뒤, 선수들의 머리 · 목 부상이 늘어난 이유, 1980년대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개발됐던 ABS 브레이크가 도입됐는데도 자동차사고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 횡단보도 표시가 보행자를 반드시 더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 어떤 경우에는 횡단보도 표시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리학자 제럴드 와일드 Gerald Wilde는 이 현상을 ‘위험항상성 Risk Homeostasis‘
이라 부른다.5) 위험을 낮추려는 여러 조치가 오히려 위험을 높인다는말이다. 뮌헨에서 3년간 진행됐던 연구를 살펴보자.76) 한 무리의 택시운전사 집단에게 ABS가 장착된 택시가, 나머지 집단에게는 일반 택시가제공됐다. 이들은 동일한 요일, 동일한 시간대에 일했다. 기상조건도 같았다. 또, 운전사들은 자신의 택시에 ABS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는지아닌지를 알고 있었다. - P387

제프 베이조스는 주주에게 연례편지를 보낼 때마다 "지금은 첫날입니다"란 문장을 넣는다. 이를 수십 년 반복하자 누군가가 그에게 둘째 날은어떨 것 같냐고 질문했고, 베이조스는 연례편지에서 이렇게 답했다.
"둘째 날은 정체되는 날입니다. 이 날에는 무관심이, 극심한 쇠퇴가,
또죽음이 뒤따릅니다. 따라서 늘 첫날이어야 합니다." 11)로켓과학의 마음가짐은 늘 오늘을 첫날로 여기는 것, 흑백 세상에 끊임없이 색깔을 입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사고실험을 하고, 문샷을 단행하며, 자기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불확실성과 춤추며, 문제의 틀을 재규 정하고, 날면서 테스트하며, 제1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무도 가지 않 은길을 가면서, 거친 바다를 헤치며 항해해야 하고, 거친 하늘을 날아야 한다. - P393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2-22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