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 극한상황에서 더 크게 도약하는 로켓과학자의 9가지 생각법
오잔 바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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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참가자는 2가지 중 하나로 답했다. 참가자 A는 "4, 6, 8"이라고 했고, 연구자는 규칙에 맞다고 했다. 그러자 참가자는 계속해서 "6, 8,
10"이라 말했고, 연구자는 역시 규칙에 따른다고 했다. 이렇게 여러 번질문과 확인이 이어지자 A는 그 규칙이 2씩 커지는 수의 배열"이라고선언했다. 참가자 B는 "3, 6, 9"로 답변의 문을 열고, 연구자는 규칙에 맞다고 했다. 그러나 참가자는 계속해서 "4, 8, 12"라고 했고 역시 연구자는 맞다고 했다. 여러 번의 질문과 확인 끝에 B는 그 규칙이 "첫 숫자의배수들의 배열"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틀렸다.
알고 보니, 정답은 "점점 커지는 숫자들"이었다. 참가자 A와 B가 제시한 숫자열은 그 규칙에 맞았지만, 그들이 제시한 규칙은 오답이었던 것이다. 참가자 중 이 규칙을 맞히지 못한 사람은 5명에 4명이었다. 첫 시도에서 규칙을 찾아낸 사람이 5명 중 1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퀴즈의 비밀은 무엇일까? 성공과 실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일까?
실패한 참가자는 자기가 그 규칙을 발견했다고 믿었고, 자기 믿음을뒷받침해 주는 숫자배열을 제시했다. "2씩 커지는 수의 배열이 규칙이라고 믿은 사람은 "8, 10, 12"나 "20, 22, 24" 같은 배열만을 제시했다. - P264

벌과 파리를 각각 대여섯 마리씩 넣는다면, 벌과 파리 중 어떤 녀석이 먼지대부분의 사람은 벌이라고 생각한다. 벌이 지능이 높다고 알려졌기때문이다. 실제로, 벌은 고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험실에서 설탕용액에 접근하기 위해 뚜껑을 들어올리거나 미끄러뜨리는 일을 학습하고 또 이 내용을 다른 벌에게 가르칠 수 있다.3) 그러나 유리병 밖으로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는 벌의 이 지능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벌은 빛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빛이 있는쪽인 유리병 바닥에 계속 박치기를 하다가 결국 지치고 배가 고파 죽는다. 그러나 파리는 벌과 다르다.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 Maurice Matelinet는 벌의 일생 The Life of the Bee》에서 파리는 빛의 부름"을 무시하고출구를 찾아 여기저기 마구 날아다니고 그러다 결국은 열려 있는 유리병 주둥이를 찾아 자유를 얻는다고 썼다.24)파리와 벌은 각각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대표한다. 파리는확산적 사고를 해서 출구를 찾을 때까지 자유롭게 온갖 시도를 다 한다.
그러나 벌은 수렴적 사고를 하면서 겉보기에 가장 확실해 보이는 출구경로를 끝까지 고집하다가 끝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 P174

원숭이가 말하게 하는 것보다 무대를 만드는 쪽이 훨씬 더 확실하다.
원숭이를 훈련시키는 법은 몰라도 무대 만드는 법은 알기에, 우리는 무턱대고 무대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즉 평소 프로젝트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붙잡고 씨름하기보다 가장 쉬운 일들(예컨대, 이메일을 쓴다든가, 끝없이 이어지는 회의에 참석한다든가)을 하는 데 시간을 소모한다.
무대 만드는 것이 전혀 틀린 건 아니다. 어쨌거나 원숭이가 무대에 올라서긴 해야 하니까. 다만, 우리는 정말 꼭 해야 하는 일을 뒤로 미룬 채무대를 만들면서, 무언가를 하고 있고 일이 조금이나마 진척되고 있단생각에 만족감을 느낀다. 지금 하는 일이 어쩐지 생산적인 것 같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무대를 아무리 아름답게 만든들 원숭이가 말을 못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쉬운 일은 종종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일은 종종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무대만 만들면서 마법의 원숭이가 갑자기 나타나셰익스피어 대사를 낭송하길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쉬운 일 대신 어려운 일에 집중해 원숭이에게 한 번에 한 음씩 말하는 법을 가르치려고노력할 것인가(스포일러: 마법의 원숭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로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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