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6
루이제 파쇼 글, 로저 뒤바젱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로저 뒤바젱 아저씨가 누구시더라? 아하! <그 유명한 피튜니아>시리즈를 쓰신 작가 아저씨로군요. 개성있고 코믹한 동물 캐릭터를 잘 만들어 내시는 그 작가 아저씨 말이예요. 어? 글쎄 이 아저씨는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여 실업자가 되자 아들에게 보이려고 만든 그림책을 시험 삼아 출판사에 보낸 것이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는 계기가 되었다네요. 이런 것을 전화위복이라 해야 하나요? 어쨌든 그 덕에 우리는 재미있는 그림책들을 보게 되었으니 행운이 아니고 뭐겠어요?

이 책은 빨간 표지에 갈기가 텁수룩한 한 마리 사자가 그려져 있는데 그 사자가 바로 주인공이예요. 도대체 사자 주제에 뭐가 그리 행복하냐고요? 돈이 많냐고요? 큰 집에서 사냐고요? 왕으로 뽑혔냐고요? 글쎄 모두 아닌 것 같은데요... 하긴 큰 집에서 살기는 해요. 동물원이 자기 집이니까요. 하지만 이 사자가 행복한 이유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와서 인사를 건네주기 때문이예요. '행복한 사자야, 안녕?' 하고 말이지요. 그 중에서 동물원 관리인의 아들인 프랑소와를 만나는 것은 제일 큰 즐거움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사자는 외출을 할 기회가 생겼어요. 글쎄 관리인 아저씨가 실수로 우리의 문을 잠그는 것을 깜박 했지 뭐예요? 행복한 사자는 문을 열고 우아하게 동물원 우리를 걸어 나갔지요. 사자는 생각했어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와서 인사를 해 주었으니까 이번에는 자기가 찾아가서 답례를 좀 해야겠다고 말이예요. 그런데... 그런데... 미안하지만 이야기를 다 들려 드릴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이것만은 분명해요. '아, 역시 아이들이 순수하고 동물과 잘 통하는구나. 역시 아이들이 어른의 스승인가 봐.'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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