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사계절 아동문고 19
위기철 글, 이희재 그림 / 사계절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논술교사이다. 그래서 어린이 책을 많이 읽고 접하는 편이며, 좋은 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하기도 한다. 내가 3,4학년 어린이들에게 필독도서로서 꼽는 1,2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언젠가 뉴스에서 우리 나라 어린이 45%이상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통계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글을 쓰는 필자도 어린 시절에 가출을 꿈꿔 보기도 했고, 자살을 생각해 본 적도 없잖아 있다.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또는 지나쳐 생각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칫 심각하게 그 생각에 빠져들면 정말 위험한 지경으로 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 글의 주인공도 그런 경우이다. 형과 여동생 사이에서 상대적인 손해의식과 소외감에 시다리다 장화 한 켤레 인해 자살의 충동을 느끼은 우리의 주인공 토담이. 그러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명과 죽음의 대결을 통해 생명이 승리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느 캐릭터가 되어서 주인공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구도가 정말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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