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음식의 양념 비율을 맞추는 일인 것 같습니다. 양념이 적당히 들어가서 입맛에 딱 맞으면 어떤 음식이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양념이 엉망이면 요리를 한 모든 과정이 헛수고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양념, 간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다른 요리책과는 다르게 음식의 재료나 과정에 중점을 둔 요리책이 아니라 맛의 비밀, 바로 양념에 초점을 맞춘 양념 공식 요리법이라고 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젊은 시절 요리책에 표기된 분량을 그대로 따라 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을 해보고 자신 스스로 양념 공식을 알아내기 위해 이 책에 나온 양념 공식 요리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많은 요리책을 따라 했다가 이상하게 제가 생각한 맛과는 다른 맛이 나서 이제는 요리책을 보면서 양념 비율을 맞추지 않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맛의 황금비율을 정확히 찾아내어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양념장 하나를 만들어도 각종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장 1, 설탕 0.7, 물 1의 비율을 맞추고 양파, 샐러리, 대파, 마른 고추 등의 갖은양념을 넣고 끓이면 맛 간장이 만들어지는데, 이 맛간장 하나만 있어도 떡볶이, 낙지볶음, 어묵볶음, 양송이버섯볶음, 불고기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양념 하나만 잘 만들어 놓아도 일주일 반찬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주부로서 정말 좋은 점이었습니다. 양념장뿐만 아니라 각종 소스, 김치 양념 공식 등 다양한 요리의 양념들을 배울 수 있으며 양념장으로 완성되는 각종 스피드 요리- 우엉조림, 콩 조림, 버섯잡채, 오징어볶음, 닭찜 등등의 요리에도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스피드 요리 및 손님 초대 요리 레시피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양념으로 마법 같은 요리를 뚝딱 만들 수 있으니 정말 요리하는 주부의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요리를 할 때마다 양념 비율에 대해 매번 인터넷 검색을 해봐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매번 맛이 달라지는 요리를 만드는 많은 요리 초보 분들께 특히 이 책을 권하고 싶으며, 양념 공식을 제대로 알아서 요리에 본격적으로 활용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과 함께 풍성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