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마법

메모의 마법 - 펜 하나로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성공 습관
마에다 유지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메모의 중요성은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메모가 중요한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메모는 왜 중요할까요? 메모가 무엇이길래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며 메모를 하고, 자신들의 성공에는 메모를 생활화 한 습관이 중요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이 책 <메모의 마법>을 읽어보면, 메모가 지닌 힘과 많은 이들이 왜 메모가 중요하다고 했는지에 관해서 알게 됩니다. 메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록을 위한 메모', 두 번째는 '지적 생산을 위한 메모'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메모를 첫 번째 개념으로 많이들 생각하며 사용합니다. 하지 마 저자는 메모의 진가는 두 번째 '지적 생산을 위한 메모'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머리에 있는 독자적인 발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불현듯 스쳐 지나가고, 이때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언어화'해서 이것을 지적 생산과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결국 지적 생산성의 증가로 나타나고 이를 토대로 좀 더 생산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메모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정보를 획득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경청하는 태도가 길러지며, 구조화 능력이 발달하며, 언어 표현력이 향상됩니다. 그냥 쓱쓱 써 내려가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메모가 이렇게 다양하며 놀라운 효과를 지니고 있었는지 미쳐 알지 못했네요.

그렇다면 메모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요? 여러분은 메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계십니까? 그동안은 아마 근처에 있는 종이에 그냥 펜으로 내용을 적을뿐이겠지만 앞으로는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좀 더 효율적으로 메모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우선 저자는 3단계의 메모 법을 사용합니다. 메모를 할 때 노트의 좌우 양면을 모두 사용하여 사고의 폭을 넓힙니다. 좌뇌에 해당하는 왼쪽 페이지에는 '사실'을 적고, 우뇌에 해당하는 오른쪽 페이지에는 '발상'을 적어내려갑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오른쪽 페이지를 비워두면 인간의 뇌는 빈칸을 보면 채우고 싶은 잠재의식이 생기게 마련이므로 우뇌적 사고를 조금 더 활성화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쓰이는 메모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 궁금해 지실 겁니다. 저자는 이러한 메모를 통해서 깊이 있는 사고와 더불어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면서 자신에 대한 자기분석을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꿈을 '언어'라는 쓰기를 통해서 무형의 것을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 바라보며 구체화해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좀 더 명확하게 정제시켜 꿈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높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를 읽으니 자신의 꿈을 적어서 책상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붙여 넣고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메모라는 형태로 만들어져 눈앞에 보이는 꿈은 좀 더 명확하고 뚜렷해지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겠지요. 사소해 보이는 메모의 힘이 이렇게 클 수 있다는 사실에 대단해 보였습니다.

예쁘게, 정성 들여 메모를 너무 잘 하려고 애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부터 써 내려가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은 책 뒤편에 나온 부록 <내 삶을 바꾸는 100일의 메모>를 읽어보시면서 질문에 하나씩 대답해 내려가며 메모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100일 뒤에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과 내 삶에 대한 목표가 좀 더 뚜렷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