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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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디도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집에 이따 보니 점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티브이만 보다가, 인터넷만 하다가 지내는 날이 많아졌다. 일기를 쓰다가 문득 내가 계획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보고, 이렇게 계속 지내도 되나? 싶어졌다. 무언가 이럴 때는 자기 계발서로 마음을 다잡고 싶어지는데, 이럴 때 나약한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요즘 말로 뼈를 때리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이 책 <내 인생 구하기>이다.

자기 계발서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하는 게 좋더라, 권유를 하는 책도 있고, 다른 이들의 성공 스토리에서 성공의 법칙을 발견하는 책도 있다. 많은 책들이 당근과 채찍 중에 당근을 선택하여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 이 책은 표지부터 채찍의 기운이 물씬 난다. 저자는 책의 초반부터 삶에는 헛짓거리가 가득하며 결국 내 삶은 내가 문제이자 내가 해결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려면 무엇보다 앞날을 예측하며 항상 익숙하게 살고 싶어 하는 자신의 잠재의식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은 인상 깊었다. 항상 익숙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그 행동이 결국 익숙한 삶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 없다. 새로운 사고방식이 새로운 삶의 도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의 걱정 등으로 항상 이뿔 킥을 날리고 있는 나에게 빌어먹을(?)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은 정말 다시 한번 미래도 과거도 아닌 현재의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중에서도 책에서 나온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해보자면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깎아 조각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대리석 덩어리에서 '다비드'가 아는 것을 모조리 제거하는 방법으로 조각상을 완성했는데, 결국 이는 우리도 삶을 살아갈 때 내가 생각한 미래에서부터 현재를 하나씩 조각해 나가면 결국 나의 미래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과거에 집착하느라, 아직 다가오지 않은 '언젠가'를 꿈꾸느라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었는가? 과거와 미래에 집착할 때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들어 나태해진 나 자신에게 나를 보다 근본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고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이다. 코로나로 인해 뭔가 무기력해져 있다면, 이런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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