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여행 중 - 떠남을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매일매일 두근두근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할 때에는 여행 에세이나 여행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여행을 간 기분을 대신 느끼고는 한다. 어떤 여행 에세이는 단편적으로 자신이 오고 갔던 사실만을 가지고 여행기를 써 내려가기도 하고, 어떤 여행 에세이는 사진을 위주로 자신의 여행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책<언제나 여행 중>은 저자가 장소나, 상황, 그곳에서 느낀 저자의 생각 등을 훌륭하게 묘사한 덕분인지, 그 흔한 여행 사진 한 장 없이도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직접 그곳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여행 에세이이다. 

이 책<언제나 여행 중>은 스리랑카부터 하와이, 말레이시아, 그리스, 러시아, 한국 등 무려 21개국의 나라를 여행한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겪고 느낀 것을 잡지<나마본>에 연재한 글을 묶어서 펼쳐낸 책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러시아에서의 작가 여행을 재미있게 보았다. 러시아라는 나라가 무언가 딱딱하고 무서울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역시나 저자가 러시아에서 겪었던 그 내용이 내 느낌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일행은 핀란드를 지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열차 안에서 만난 크고 기세가 대단한 러시아인 직원에 놀란다. 달라진 공기, 흐린 하늘에 폐허 같기도 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국경이 바뀌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으며, 국경을 건널 때 화장실을 갈 수 없다는 규칙에 의해 함께 여행하는 일행이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 힘들어 한 에피소드가 적혀있다. 해외를 여행한다는 것이 이런 것 아닐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놀라고,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을 정말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성격이 급하지 않은지 그리 다급하거나 계획을 짜서 돌아다니는 것 같지 않아서 책을 읽는 나 역시도 저자와 함께 설렁설렁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 그래서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여행을 사랑하는 것일 것이다.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 들, 21개국 여행기가 궁금한 이 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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