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미국 유학
이세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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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대학생 때 쯤, 어학 연수를 한 번 가볼까? 하고 고민해 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재정적인 상황도 그렇고 현실적인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그래, 어학 연수는 포기하자, 라고 생각하고 꿈을 접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나는 여러가지 주변 상황을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찌만, 나 스스로가 아는 이도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학연수를 포기한 것이 아닌 가 싶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의 나에게 없던 결단력을 가지고 21살 때 용감하게 미국 유학을 떠났고, 6년 반의 기간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였고, 그 유학기간동안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엮어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 책이 바로 이 책, <갑자기, 미국 유학>이다.

이 책의 저자는 21살 대학생이었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처음 책의 초반부를 읽고 역시, 외가 친척들이 미국에 있으니까 미국 유학을 갔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끝까지 읽고 나니 그래도 역시 혼자서 해외에서 공부를 하며 살아 간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있든 없든 어려운 일이고 힘든 일 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저자는 대학생 때 약간은 도피처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어학원에 다니면서 영어를 배우고, 주말에는 이모부의 세탁소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기도 한다. 그와중에도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고 그 직장에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마침내 6년 반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다. 저나는 미국에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 외삼촌 등 외가 친척들이 있어서 잘 곳은 마련이 되었지만, 사람 사는 일이 잘 곳만 해결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듯 여러가지 불편함과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열심히 유학생활을 한다. 그 당시 21살의 저자는 참 어려보이는데 그래도 당시 가족들을 보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쓸쓸하고 고독한 가운데에서도 자기자신을 믿고 인내해 가며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간 것이 어린 나이에 참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이 책은 친구가, 혹은 내 주변 사람이 나에게 자신이 겪은 미국 유학 스토리를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 처럼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책이 진정성있게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크게 자신의 이야기를 확대하지도 않고, 축소하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향수병을 앓는 부분이나 감정적인 변화를 겪는 부분을 읽을 때 어린 저자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으나, 그 이후엔 더욱 성장하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유학이라는 것이 꼭 너무 외롭거나 힘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유학을 꿈꾸는 이들이나, 자녀들을 나중에라도 유학보내고 싶은 부모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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