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지는 강물 위 윤슬처럼 잔잔하고 커다란 물결같은 위로, 돌배격렬하게 눈물을 쏟아낸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작품은 내게 그런 연유인 것 같다.모두 잠든 이른 아침아름다운 그림에 감탄을 하며어쩌면 안개같은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찬찬히 살피며 글을 곱씹었다.그림책을 보며 1시간을 보내다니....천천히 미지의 안개가 걷히고 말갛고 고요한 새벽 숲길을 걷는 기분이다.푸른 환등이 비추고 있는 곳에서 눈길을 돌려세상의 일부로 숨을 쉬라고 살살 달래주는 어른의 손길같다.문득 숨이 가빠져 자연이 그리울 때,찬찬히 보면 커다란 안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