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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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이알렙에게 #우주로가는계단 으로 아동문학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전수경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은 이제 자신만의 다양한 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한 청소년에게, 그 과정을 건너 여러 세계를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응원과 격려를 선사한다.

현실에 존재감이 없는 듯한 엄마의 일탈을 목격한 딸은 점차 엄마를, 한 여자를, 한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항상 곁에 있던 친구들을 살피게 되고 감춰왔던 자신을 솔직한 눈으로 인정하게 된다.

지금 내곁의 사람들은 #평행우주 에서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여기에서처럼 서로에게 마땅히 소중한 존재일까? 내가 그리고 네가 천만다행으로 지금 이 세계의 여기에 있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이처럼 엄청난 대상이 될 수 있다.

서로를 그리고 각자의 세계를 존중해야할 필요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같은 세계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

나의 가족, 친구들,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사람들, 같은 생각으로 가깝게 또 느슨하게 연대하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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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말려도 바꿀 수 없는 거지? 이중 거주자로 살겠다는 결심 말이야.
응. 엄마는 그렇게 살고 싶어. 두 세계에 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섭섭해하지 마. 너에게도 엄마 말고 다른 세계가 많잖아. 친구도 있고 학교도 있고 학원도 있고. 인터넷이나 sns도 있고.
그런 거랑은 다르지.
다르지 않아. 우리는 모두 여러 세계를 살아. 그리고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모든 세계를 공유할 순 없어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해.
P.176

나는 한 세계에 살며 하나에 집중하는 삶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엄마처럼 이중 세계를 동에 사랑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
나는 엄마에게, 엄마는 나에게 유일한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의 세계를 살아가며, 잠시 중요한 세계를 공유할 뿐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 제갈미영의 중요한 세계이자, 딸이었던 것에 감사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세계나 딸이 아닌 오롯한 나이며, 언젠가는 엄마를 떠나 나만의 세계로 힘써 날아갈 것이다.
P.19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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